부동산 시장에서는 반발이 늘고 있습니다.
이른바 나 홀로 아파트는 가격도 낮고 찾는 사람도 거의 없는데, 아파트라 똑같이 허가를 받아야 거래가 되기 때문입니다.
실수요자 피해가 크다며 규제지역 지정을 전면 재검토해 달라는 지자체도 등장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동대문구의 80세대 규모 아파트입니다.
한 동짜리 '나 홀로 아파트'로, 인근 대단지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도 거래가 뜸합니다.
때문에 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방 3개짜리 소형도 2년간 거래가 없다가 지난 7월 5억 원대에 거래됐는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이후엔 문의가 아예 끊겼습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인근의 2천 세대 규모 대단지 아파트는 같은 평형 대가 이번 달 9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급하게 팔아야 하는 집주인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집값은 오른 적이 없는데, 실거주를 하지 않으면 허가가 나지 않다 보니 팔 길이 막혀 버렸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공인중개사
- "나 홀로 아파트도 원래는 신혼부부나 뭐 이런 분들 좀 저렴하니까 좀 있는데 요즘에는 아예 없어요."
규제지역 지정 자체를 재검토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하는 지자체도 등장했습니다.
경기 서남부 의왕시인데, 올 들어 9월까지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은 0.89%로 인접 과천, 성남 등보다는 턱없이 낮습니다.
서울 자치구들도 내일(22일) 공동으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부동산 대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반발은 확산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