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자행되는 납치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은 10년 전부터 캄보디아 경찰과 공조해 범죄조직을 단속하고 있습니다.
공안을 대거 투입해 현지 범죄조직의 거점을 소탕할 정도입니다.
현지 코리안 데스크조차 없는 우리 입장에선 마냥 부러울 뿐입니다.
베이징 김한준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기자 】
중국 공안들이 호텔 문을 열고 진입합니다
공안의 급습을 예상하지 못했던 조직원들은 저항도 못하고 모두 체포됩니다.
"일어나, 일어나."
중국 공안과 캄보디아 경찰의 합동작전으로 보이스피싱 범죄조직 300여 명을 검거하는 모습입니다.
극적으로 구출된 피해자는 눈물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캄보디아 구금 피해자
- "정말 감동적이고 감격스럽습니다. 평생 여기서 못 나갈 것으로 생각했어요."
중국은 오래 전부터 캄보디아에서 발생하는 중국인 납치 사건으로 골머리를 앓아 왔습니다.
범죄조직들이 피해자를 학대하는 영상을 가족들에게 보내며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잇따르면서 사회적 분노도 쌓여 왔습니다.
중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캄보디아 정부와 외교적, 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현재의 수사 공조 체계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캄보디아 출동 중국 공안
- "범죄자들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전기봉, 경찰봉, 수갑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요."
중국과 달리 최근에서야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우리 정부는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특파원 (베이징)
- "우리 경찰을 현지 수사당국에 직접 파견해 한인 사건 처리를 전담하게 하는 코리안 데스크조차 캄보디아의 비협조로 설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촬영 : 허옥희 / 베이징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백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