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도 오산의 한 5층짜리 상가주택 2층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2층에 사는 20대 여성이 스프레이 파스에 불을 붙여 마치 화염방사기처럼 불을 뿜어 바퀴벌레를 잡으려다 불이 난 건데, 애꿎은 이웃만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재 출동을 한 소방관들이 건물에 사다리를 대며 구조활동을 벌입니다.
건물 창문으로는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 인터뷰 : 출동 소방관
- "건물 2층 창문에서 다량의 연기가 분출하고 있고…."
어제 새벽 5시 반쯤 경기 오산시 궐동의 5층짜리 건물 2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연기가 심하게 났었어요. 사람들 나오고 못 나오신 분들도 있고…."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불은 40분 만에 꺼졌지만, 건물 5층에 살고 있던 30대 여성이 연기를 피해 옆 건물로 피신하려다 추락해 숨졌습니다."
숨진 여성은 갓난아이를 바로 붙어 있는 옆 건물 이웃에게 넘겨주고 자신도 몸을 피하던 도중 창문 안쪽까지 들어가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을 낸 20대 여성은 스프레이 파스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바퀴벌레를 잡으려다 불을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중실화 혐의와 과실치사 혐의를 모두 적용해 해당 여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