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또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에 대한 의혹을 공개했습니다.
이번엔 김 실장의 휴대전화 교체 시기를 문제삼고 나섰습니다.
정예린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휴대전화 단말기 교체 내역을 조목조목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2021년 10월 이후 모두 다섯 차례 단말기를 바꿨습니다.
박 의원이 문제 삼은 건 휴대전화 교체 시점입니다.
가장 최근 교체일은 국정감사 첫날인 13일.
여야가 김 실장의 국감 출석으로 설전을 벌이는 와중에 휴대전화를 바꾼 겁니다.
특히 13일 하루에 10분 간격으로 두 차례 교체했습니다.
그 전 시기도 살펴보면 이 대통령과 관련된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김 실장이 어김없이 휴대전화를 바꿨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훈 / 국민의힘 의원
- "김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리스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다 이런 증언들이 나와있습니다. 증거인멸 행위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는 게제 판단입니다."
실제 대장동 실무자 고 김문기 전 처장이 숨진 채 발견된 지 엿새 뒤인 2021년 12월 27일, 이 대통령이 쌍방울 대북송금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날인 2023년 9월 9일 김 실장은 휴대전화를 교체했습니다.
▶ 인터뷰 : 최보윤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그 짧은 시간 무엇을 백업하고 무엇을 숨기려 한 것입니까. 이쯤 되면 정권의 비밀 노트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민주당은 약정이 끝나 스마트폰 단말기를 변경한 것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타인의 지극히 평범한 휴대폰 기기 변경마저 자신들의 경험에 비추어 증거인멸이라 단정 짓는 것 아닙니까?"
민주당은 거짓 음모론을 계속해서 유포하면 경찰 고발로 진실을 밝히겠다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