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기숙사에서 숨진 채 발견된 기간제 직원 A 씨 사건, 지난 3일 MBN이 단독 보도했었는데요.
A 씨의 유족이 직접 취재진을 찾아와 그 이후로도 회사 측이 지금까지 아들 사건과 관련해 어떤 설명도 하지 않았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의혹도 제기했는데요.
김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장음)
강원랜드에서 일하던 20대 기간제 직원이 사내 기숙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 3일 MBN 단독 보도 후 A 씨의 아버지는 아들의 유서를 들고 취재진을 만났습니다.
유족들은 회사로부터 아들 사건과 관련한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고 면담 한 번 없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 인터뷰 : A 씨 아버지
- "지금까지 어느 누구로부터 여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바도 없고 저희에게 일체의 접촉 시도도 없었습니다. 아들이 거기서 어떤 일을 당하면서 생활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장례 절차 중 한 언론에 아들 사건이 보도되면서 입사지원서에 증명사진이 그대로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A 씨 아버지
- "(언론사와)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강원랜드에서 (개인)정보를 받았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담당자 쪽에서 유출을 한 것 같습니다."
회사 측의 자체 조사도, 그리고 직원에 대한 보호 조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기간제 직원에 대한 차별과 텃세 같은 조직 문화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성원 / 국민의힘 의원
- "이번 국정감사에서 강원랜드의 책임을 철저히 묻고, 유가족의 목소리를 끝까지 대변하겠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강원랜드 측은 "유가족에 위로를 전하고 별도 조문도 했다"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만일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되면 내부 규정에 따라 관련자를 조치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현 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준 VJ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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