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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랑천 실종 중학생 수색 작업 / 사진=연합뉴스 |
경기도 의정부시 중랑천에서 실종된 중학생을 찾기 위한 수색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은 당시 학생들이 왜 하천에 들어갔는지에 대한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오늘(16일) 수사 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일인 지난 13일 오후 중학교 1학년 학생 세 명이 중랑천 징검다리 인근에 도착한 뒤 A군 등 두 명은 상의를 벗고 물에 들어갔습니다.
이들 중 한 명은 구조됐지만, A군은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간 뒤 현재까지 실종 상태입니다.
목격자들은 주변 어른들이 학생들을 말렸으나 학생들이 아랑곳하지 않고 물속으로 들어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사람들이 자주 물놀이를 하는 장소가 아닌 해당 하천에 학생들이 무작정 들어간 행동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이 사건과 관련해, 학생들의 돌발 행동이 학교폭력과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며 경찰은 이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하기 나흘 전인 지난 9일, 중랑천 징검다리 인근에서 중학생 간 괴롭힘 신고가 접수된 바 있으며, A군을 포함한 세 명 모두 선배의 강요를 받는 피해자로 당시 현장에 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4일 후 거의 동일한 장소에서 A군 등은 중랑천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실종 당시 현장에는 가해 학생이 없었고, 강요 정황을 보여주는 통화나
구조된 다른 학생은 경찰에 "장난삼아 물놀이하러 들어갔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강요 또는 외부 압력이 있었다는 진술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학교폭력 연관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소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soyeon330@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