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일) 경찰에 체포돼 유치장에서 밤을 보낸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오늘 오전부터 2차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전 위원장 측은 체포가 부당하다고 강력 반발했는데, 내일 체포가 적법했는지에 대한 심사가 열립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면직 하루 만인 어제(2일) 경찰에 체포돼 1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유치장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 인터뷰 : 이진숙 / 전 방송통신위원장 (어제)
- "방송통신위원회라는 기관 하나 없애는 것도 모자라서 이제 저 이진숙한테 이렇게 수갑을 채우는 겁니까?"
오늘 오전 10시부터는 조사가 재개됐는데, 조사 전부터 이 전 위원장 측은 경찰의 체포가 엉터리라고 반발했습니다.
출석 일자를 지난달 27일로 경찰과 조율했고 국회 출석 일정 때문에 불출석하게 된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경찰이 무리하게 체포를 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임무영 /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변호인
- "출석하지 않았다는 외형을 보여서 이진숙 위원장이 출석에 불응한다는 엉터리 외관을 (경찰이) 자초하기 위한 것입니다. "
경찰은 오늘 조사에서 공직선거법과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했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직무정지 상태였던 지난해 보수 성향 유튜브에 출연해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을 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위원장 측은 발언 자체는 인정하지만 법리를 고려하면 범죄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체포가 부당하다며 오전 9시 반쯤 서울남부지법에 체포적부심을 신청했고 법원은 내일 오후 3시를 심문 기일로 지정했습니다.
▶ 스탠딩 : 장덕진 / 기자
- "경찰은 내일 열릴 체포적부심 일정과 상관 없이 조사 일정에 맞춰 구속영장을 신청할 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장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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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 원·한영광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화면제공 : 펜앤마이크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