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금된 300여 명이 모두 석방된다는 전망에도, 구금된 직원들의 가족, 지인들은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직원들이 수용돼 있는 이민 구치소는 미국 정부에서도 위생이 매우 열악한 시설로 지적돼 온 곳인데요.
체포 과정에서 미란다 원칙 고지도 없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한여혜 기자입니다.
【 기자 】
폭스턴 이민 구치소 앞, 구금된 직원을 면담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1시간 넘게 기다렸지만, 구치소 측에서 일방적으로 면회를 중단한다고통보합니다.
▶ 인터뷰 : 이민 구치소 관계자
- "면회는 이제 끝났습니다. 모두 밖으로 나가 주세요."
석방 협상 소식에도 불안한 마음에 달려온 가족과 지인들은 얼굴도 보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립니다.
한국인들이 구금된 구치소는 지난 2021년 미 국토안보부에서도 위생 환경 등이 열악해 지적받은 곳입니다.
당시 감사 보고서에는 환기구와 샤워장 등 곳곳에 곰팡이가 투성이고,
천장에는 물이 새 칠이 벗겨지는 등 변기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한국인 직원들은 비교적 가벼운 혐의를 받는 수용자들이 착용하는 베이지색 수용복을 입고 2인 1실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포 과정에서 미란다 원칙을 알리지 않은 채 손발과 몸을 쇠사슬로 묶은 점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불안에 떨었던 직원들은 현재 심리적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애틀랜타 총영사관 관계자
- "(안에 계신 분들의 심리나 건강 상태는 좀 어떤가요?) 괜찮아지신 것 같습니다. 불편하신 게 조금. 아무래도 밖에서 생활이라…."
구금자 전원 귀국 소식에 한숨은 돌렸지만, 구치소 안팎은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유영모 박민주
화면출처 : 유튜브 @zoukisconsultinggroup, @unitedstatesmilitarydomain72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