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경지역에서 숨진 30대 한국인 여성 사건과 관련해 최초 신고자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숨진 여성의 여권 사진뿐만 아니라 가족의 연락처까지 갖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도 두 사람의 휴대전화 통신내역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정혜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재 경찰이 주목하는 건 지난 8일 오전 베트남 호찌민 주재 한국영사관에 전화를 걸었던 남성 A 씨입니다.
A 씨는 캄보디아에서 온 30대 여성 B 씨가 마약 의심 증상을 보였고, 검거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 베트남 국경 지역인 목바이 검문소에 데려다 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세한 정황을 묻던 영사관 측에 A 씨는 횡설수설하다 갑자기 B 씨의 여권 사진과 가족의 연락처를 갖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MB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주호찌민 영사관 관계자
- "신고자를 통해서 저기 유가족 연락처를 저희가 알게 됐죠. 연락처 정보를 알려주니까 저희가 바로 유가족한테 연락을…."
영사관은 현지 공안과 검문소, 병원을 수소문했고 결국 한 병원에서 B 씨의 사망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숨진 B 씨는 대포통장 모집책으로 알려졌는데 왜 A 씨가 가족의 연락처와 여권 정보 등을 갖고 있었는지 의문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또한 A 씨가 영사관에 전화를 하기 전 여성의 사망을 파악했는지 여부와 인지를 한 시점 역시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경찰은 두 사람의 통화 내역을 분석해 범죄 관련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 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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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송현주
그 래 픽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