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째다. 의료 현장에서도 이렇게 오랜 의료 공백은 예상하지 못했다. 대학병원 응급실을 지키는 교수들은 “초반에는 단기간에 해결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길어야 한두 달일 거라 생각하고 버텼다”라고 말했다. 7개월
나는 한 의과대학의 본과생으로, 2월 초부터 3월 중순까지 ‘다른 생각을 가진 의대생/전공의(@any_medics)’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했다. 올해 초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다. 사태
응급환자를 병원에 이송하는 한 현직 소방공무원이 의료 대란의 현장에서 보고 느낀 바를 편지로 적어 〈시사IN〉 편집국에 보내왔습니다. 편지 전문을 게재합니다. 저는 수도권의 한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119 구급대원입니
6월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의료계 비상상황 관련 청문회’를 열었다.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확대 발표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132일째 되던 이날에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임현택 대한의사
뙤약볕이 작열하던 6월18일 오후.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집단 휴진을 강행하며 서울 여의도 환승센터 앞에서 ‘의료농단 저지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개원의를 비롯해 일부 의대 교수와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인터뷰를 약속한 오후 다섯 시가 되자 짤막한 문자가 왔다. “외래 환자가 5명 남았습니다ㅠ.” 30분 뒤 수화기 너머 강희경 서울대학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어디론가 뛰어가면서 숨찬 목소리로 말했다. “죄송해요. 많이
3월17일 일요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의대 정원을 2000명 확대한다는 정책이 발표된 이후, 주영수 원장은 발언을 자제하며 병원이 정상적 진료를 유지하게 하는 데에 집중해왔다.
3월 들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껑충 뛰었다. 한국갤럽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에서 2월 첫째 주 29%였던 긍정평가가 3월 첫째 주 39%로 올랐다. 이후 36%로 다소 주춤해지긴 했지만 한 달 사이 10
3월6일 연락이 닿은 지방 사립대 병원의 한 간호사는 다소 뜻밖의 얘기를 했다. “아이러니하게 들리겠지만 전공의들이 근무를 중단한 이후에도 우리 병원은 크게 달라진 건 없어요.” 지역을 대표하는 상급종합병원이지만 기
병원은 생과 사가 갈리는 곳이다. 목숨을 살리기 위한 사투가 벌어지는 이 공간에는 전쟁터 못지않은 긴장이 감돌곤 한다. 지금 대한민국 의료 현장에는 다른 성격의 전운이 퍼지고 있다. 2월6일 정부는 19년간 동결돼
의과대학의 문이 넓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2006년부터 18년째 3058명으로 동결돼 있던 의대 신입생 정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고2 학생들이 대학교에 진학하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고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명확히 밝혔다. 10월19일 윤석열 대통령은 충북 청주시 충북대학교에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필수의료 혁신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아픈 아이들이 거리를 헤맨다. 소아 환자를 받아주는 응급실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서울 광진구에서 급성후두염 증세를 호소하던 5세 아동이 응급실 다섯 곳을 전전하다가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시간, 연령, 증상 등의 제한 없이 24시간 상시 소아 응급진료가 가능한 응급실은 전국에 92개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응급의료기관은 409개소로, 응급실 4곳 가운데 1곳에서만 원활하게 유아와 어린이 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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