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군사법원 피고인석에 앉아 있다. 지난해 12월 첫 공판이 시작됐으니, 벌써 9개월째다.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를 지휘하던 박 대령은 돌연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훗날 사람들은 ‘채 상병 사건’을 어떻게 기억할까? 기록이 중요한 이유다. 지난해 7월19일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벌어진 채 상병 순직사건은 현재진행형이다. 사건의 여파는 그 끝을 가늠하기 힘들 만큼 숨 가쁘게 이
발인 닷새 뒤인 7월25일, 박순정씨는 딸이 안치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딸 앞에서 그간 늘 하던 이야기를 했다. “엄마는 네 덕분에 빼곡하게 행복했는데 널 이렇게 아프게 보내서 미안해.” 박씨의 딸은 공군 제2
서울에 첫 호우 특보가 내려진 7월17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 조형물(소라탑) 아래에 마련된 ‘채 상병 순직 1주기 추모 시민 분향소’가 시민들을 맞이했다. 지난해 7월19일 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에
‘VIP 격노설’로 시작된 채 상병 순직사고 수사 외압 의혹의 다른 한 축은 ‘동기’에 대한 의혹이다. 만약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을 중심으로 대통령실과 군 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외압을 행사했다면, 그 이유에 대한 의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7월10일(수) /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김종대 전 의원, 김경호 변호사(이용민 중령 법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진 직후(2023년 8월) 대통령실과 국방부 관계자들은 강하게 부인했다. 당시 이들의 말과 주장을 간추리면, 이 수사 외압 의혹의 불씨라고 의심받은 윤석열 대통령의 ‘격노’는
기록적인 폭우였다. 빗물이 도로와 거리에 폭포처럼 흘러내렸다. 어른 무릎 높이의 물살이 사람 걸음보다 빨리 몰아쳤다. 크고 작은 산사태가 잇따랐다. 도로 한쪽이 무너졌고 떠밀려온 토사와 돌무더기가 그곳을 채웠다. 빗
회의가 갑작스레 소집됐다. 지난해 7월31일 오후 1시30분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과 국방부 소속 허태근 당시 정책실장, 전하규 대변인, 유재은 법무관리관, 장관의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박진희 당시 군사보좌관 등이
사람들이 흔히 속어라고 생각하는 ‘얼차려’는 표준어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얼차려’는 ‘군의 기율을 바로잡기 위하여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비폭력적 방법으로 육체적인 고통을 주는 일’이다. 2020년 5
지난해 7월 수해 실종자 수색에 투입된 해병대 채 아무개 일병(순직 뒤 상병으로 추서 진급)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을 때만 해도, 이 사건이 1년 가까이 지난 2024년 여름까지 정국을 뒤흔들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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