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대형 기술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 릴레이가 시작됐습니다.
포문을 연 테슬라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자, 뉴욕 증시는 물론 국내 2차전지주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음주까지 이어질 미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구민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미국 증시를 이끄는 '매그니피센트7(M7)'을 포함한 빅테크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됐습니다.
테슬라가 현지시간 22일 장 마감 후 가장 먼저 3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테슬라는 3분기 281억 달러의 매출과 0.50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지만,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 0.54달러를 밑돌았습니다.
전체 순이익 역시 37% 줄어든 13억7천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관세와 구조조정 비용 증가, 탄소 배출권 판매 수익 감소 등으로 이익이 줄었다는 설명입니다.
테슬라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하자
에코프로와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2차전지 관련주도 오늘(23일)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간 기대감으로 폭등했던 뉴욕 증시가 '버블' 논란과 함께 테슬라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흔들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단, 다음 주 발표를 앞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대부분 긍정적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내 증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이성훈 /
키움증권 연구원
- "최근 두 달여간 반도체나 기술주 중심으로 좀 많이 올랐잖아요. 그래서 (본격적인) 실적 발표 전에 미국 시장도 그렇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져서 조금 조정을 보이는 것 같고…다음 주에 빅테크 기업 실적 나오면 아마 좀 호실적이 나올 것 같은데 그게 국내 시장한테는 뭐 어느 정도는 좋은 재료로 작용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는 오는 29일, 애플과 아마존은 30일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이들 기업의 실적이 코스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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