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겨레 사랑의 시인 이상현, 네 번째 시집 ‘새 모래톱’ 출간
입력 2025-10-10 18:26:49
수정 2025-10-10 18:26:49
겨레 사랑과 통일의 염원을 시로 노래해온 이상현 씨알시인이 네 번째 시집 ‘새 모래톱’(청어출판사, 2025년 9월)을 펴냈다.
함석헌 선생에게서 노자 ‘도덕경’을 배운 이상현 시인은 첫 시집 ‘미소 짓는 씨알’, 두 번째 시집 ‘밤하늘에 꽃이 핀다’, 세 번째 시집 ‘살굿빛 광야’를 써냈다. 이번 신작은 코로나19, 대선, 계엄 시기를 거친 2021년부터 2025년 7월까지의 시편을 담았다.
허홍구 시인(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은 “이 시집의 시편들은 스승의 뜻을 잇는 길이자 시인 스스로가 ‘씨알’이 되고자 하는 다짐의 기록”이라며 “분단의 아픔을 넘어 하나 된 겨레의 새 역사를 ‘새 모래톱’ 위에 써 내려가자는 간절한 염원이 담겼다”고 평했다.
허 시인은 또 “자신이 펼쳐내는 맘꽃으로 자신을 다듬으며, 통일의 길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는 시인의 꿈이 꼭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겨레를 사랑하는 불꽃 같은 이상현 시인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상현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이렇게 적었다.
“허허벌판에서 들풀, 들꽃으로 살아온
잘린 우리 겨레 하나로 잇는 그날까지.
세계에서 우리 후손들
어깨 펴고 당당하게 살도록
우리 조금 더 힘내고 살아요.”
시대의 상처와 분단의 슬픔을 넘어, 하나 된 겨레의 꿈을 품은 작품, 그의 시는 여전히 따뜻하고, 여전히 묵직하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