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 빛가람동에 있는 한전 본사 사옥의 모습. 2023.5.12  사진=연합뉴스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에 있는 한전 본사 사옥의 모습. 2023.5.12 사진=연합뉴스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에서 퇴직한 임직원 100여 명이 자회사나 출자회사에 재취업한 사실이 드러났다. 퇴직 후 수개월 내 고위직으로 다시 채용된 사례도 있어 ‘회전문 인사’논란이 커지고 있다.

23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부터 2025년까지 한전 퇴직 임직원 약 120명이 켑코솔라, 제주한림해상풍력,키페스, 한전FMS, 한전MCS 등 자회사·출자회사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퇴직 후 1∼3개월 만에 재취업했고 며칠 만에 자회사 대표로 선임되기도 했다. 특히 카페스와 한전FMS는 매년 5명 이상의 퇴직자를 고용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자리이동 수준의 재취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러한 취업 구조로 인해 한전 관련 사업에 불공정 경쟁이 발생할 수 있으니 임원 회전문 구조와 재생에너지 자회사 운영의 공정성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