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출국을 앞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2025.10.02 사진=한경 최혁 기자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출국을 앞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2025.10.02 사진=한경 최혁 기자
황금연휴였던 올해 추석 기간 국민들의 소비는 해외로 향했다. 국내 소비는 정체된 반면 해외카드 이용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10월3~9일)개인 카드회원의 해외 오프라인 및 유통, 숙박, 교통 등 여행 관련 업종 일 평균 이용 건수는 전년 추석 연휴(9월 14~18일)대비 40.5% 증가했다. 해외 이용 금액은 37.7%로 이용 회원 수는 27.6%늘었다.

반면 국내 소비는 부진했다. 같은 기간 음식점, 카페·베이커리, 편의점, 백화점, 대형마트, 주유, 놀이공원, 영화관 등 주요 업종의 일 평균 이용 건수와 회원 수는 각각 4.7%감소했다. 이용금액은 0.2%증가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영화관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용 건수는 56.0% 금액은 48.9% 회원 수는 55.8% 줄어 절반 이하 수준으로 급감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폐점 영화관 증가, OTT(동영상 스트리밍) 이용 확산 등으로 인해 영화 관람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음식점 이용 금액은 6.8% 증가했지만 카페·베이커리는 2.1% 줄었으며 편의점(-4.9%), 대형마트(-20.6%) 이용 금액도 감소했다. 놀이공원도 이용 금액이 줄었다.

백화점은 예외적 성장세를 보였다. 이용 건수는 13.3%와 금액은 16.8%, 회원 수는 12.8%각각 늘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