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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글로벌 VC 투자 4분기 연속 1000억 달러 돌파"
2025년 3분기 글로벌 벤처캐피털(VC) 투자 규모가 4개 분기 연속 10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24일 발간한 ‘2025년 3분기 VC 투자 동향(Venture Pulse Q3'25)’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글로벌 VC 투자 금액은 1207억 달러로 집계됐다. AI 모델 개발, 응용 솔루션 및 인프라 기업에 투자가 집중됐다. AI 외에도 국방기술, 우주기술, 헬스테크, 양자컴퓨팅, 대체에너지 등이 주요 투자 분야로 부상했다.분기별 투자 금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4분기 1281억 달러, 올해 1분기 1337억 달러, 2분기 1124억 달러다.글로벌 투자금 회수금액은 1499억 달러로 집계됐다, 글로벌 IPO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2021년 4분기 이후 15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3분기에는 대형 투자 유치가 두드러졌다. 10억 달러 이상 규모의 대형 투자(메가 딜)가 10건 발생했다. 이 가운데 8건이 미국에 집중됐다.지역별 VC 투자를 살펴보면 미주지역이 851억 달러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그 뒤로 유럽 174억 달러, 아시아 168억 달러 등이다.미국에서는 앤트로픽(130억 달러), xAI(100억 달러), 리플렉션AI(10억 달러), 데이터브릭스(10억 달러) 등 AI 기업들이 대형 투자를 유치했다.유럽에서는 프랑스의 미스트랄(15억 달러), 영국의 엔스케일(15억 달러) 등이 투자를 받았다. 핀테크·양자컴퓨팅 분야에서도 영국 래피드파이낸셜(5억 달러)과 핀란드 IQM(3.2억 달러) 등이 주목 받았다.아시아 지역 VC 투자는 소폭 증가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중국은 84억 달러로 지역 내 최대 규모를 차지했다. 중국 기업 가운데 자동차기업 FAW 베스트튠(4억6200만 달러), 데이터센터 기업 GLP(3억4800만 달러), 항공우주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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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LG화학 '비공개 관리기업' 지정
국민연금이 LG화학을 비공개 중점관리기업으로 지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연금이 직접적인 경고성 조치를 취한 것은 장기 주가 부진과 경영 신뢰 훼손이 임계점에 달했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국민연금은 LG화학 지분 약 8%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상반기 LG화학을 비공개 중점관리기업으로 분류해 주주로서의 관여 수위를 높였다. 대기업이 이 명단에 포함된 것은 드문 일로, 경영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했음을 의미한다.비공개 중점관리기업은 배당, 지배구조, ESG 등에서 중대한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포착될 때 지정된다. 국민연금은 지정 후 1년간 개선이 없을 경우 공개 경고 등 공개적인 압박에 나선다. 이번 조치는 LG화학의 장기적 가치 훼손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LG화학은 석유화학 업황 침체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주가 부진이 겹치며 실적이 흔들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914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1.5% 늘었지만, 순이익은 63% 급감했다. 배당성향도 20% 수준으로 떨어지며 주주 환원정책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최근엔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담보로 2조원 규모의 주가수익스와프(PRS) 유동화까지 추진하면서 재무 부담이 부각됐다. 업계에서는 "핵심 자산을 담보로 생명 연장에 나선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최근 영국계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캐피털이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 지분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는다"며 주주제안을 내놓은 것도 이같은 위기 상황의 연장선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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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광동제약 자사주 EB 발행에 제동..."EB 인수자 오인 소지"
금융감독원이 광동제약의 자사주 기반 교환사채권(EB) 발행에 제동을 걸었다. EB 발행 공시에 대한 작성 기준이 강화된 뒤 첫 사례다.금감원은 23일 광동제약이 지난 20일 EB를 발행하기 위해 제출한 주요사항보고서 2건에 대해 정정 명령을 내렸다.제출된 주요사항보고서상 기재내용이 공시 작성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광동제약은 2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대상으로 하는 EB를 발행하려했다. 교환 대상 자사주는 379만 3626주로 발행주식총수의 7.24%에 해당한다.광동제약의 EB 발행은 금감원이 20일부터 시행한 공시 작성기준 개정 방안의 첫 적용 사례다. 금감원은 기업들이 자사주 대상 EB를 발행할 때 다른 자금조달 방법 대신 EB 발행을 선택한 이유, 발행시점 타당성에 대한 검토 내용, 기존 주주이익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공시에 구체적으로 기재하도록 했다.광동제약은 EB 발행이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우려가 없고 다른 자금조달 방식보다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EB를 발행한 뒤 주선기관이 대신증권이 이를 전액 인수할 예정이라고도 공시했다.그러나 금감원은 대신증권이 해당 EB를 인수한 뒤 처분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대신증권이 해당 EB를 보유하는 것처럼 오해하도록 잘못 기재했다는 것이다.금감원이 상장사의 EB 발행 공시에 직접적으로 제동을 건 것은 지난 7월 태광산업 이후 두 번째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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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배 펀드자금 횡령 '유죄'에…영풍 "법원이 고려아연 '묻지마 출자' 인정" 맹공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 관여된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가 펀드 자금 유용 혐의로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원아시아의 사실상 유일한 출자자(LP)로 참여한 고려아연의 의사결정과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영풍과 MBK파트너스 측은 “이번 판결은 단순한 투자 실패를 넘어, 최윤범 회장 체제의 도덕적 해이와 내부통제 붕괴가 드러난 사건”이라고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합의15부는 지난 21일 펀드 자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 원아시아 지창배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으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이 사건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해 펀드의 출자자들이 일반투자자가 아니고, 피고인과 특별한 관계에 있다”고 적시했다. 이는 원아시아 펀드가 일반적인 방식으로 운용된 것이 아닌 최윤범 회장과 개인적 친분이 있는 인물들로 구성된 ‘특수관계자 펀드’였음을 명확히 한 부분이다. 최윤범 회장은 원아시아 지창배 대표와 중학교 동창 사이로 알려져 있다. 즉, 고려아연의 원아시아 출자가 통상적인 회사 자금 운용이 아닌 ‘친구에게 맡긴 돈’이라는 성격을 법원이 판결문으로 인정한 것이다.고려아연은 2019년 설립된 신생 사모펀드인 원아시아파트너스에 당시 최윤범 대표이사 사장 취임 직후인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총 5600억원을 출자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정상적인 상장사라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할 이사회 보고, 리스크 심사, 외부 실사 등의 절차가 전혀 없었다. 이사회 또한 사전·사후적으로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했다. 현재까지 고려아연은 원금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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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 '롯데百 분당점' 담보대출 만기 연장 무산…PF 전환 추진
이지스자산운용이 오피스 컨버전을 추진 중인 '롯데백화점 분당점'의 담보대출 만기 연장에 실패했다. 향후 대주단과 추가 협상에도 실패할 경우 기존 대출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로 전환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전날 만기가 돌아온 롯데백화점 분당점의 담보대출 만기 연장 협의에 실패했다. 대주단과 몇 달간 연장 조건을 조율했지만, 일부 금융기관이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EOD 사유가 발생했다. 대주단에는 신협, 기업은행, 흥국생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롯데백화점 분당점은 경기 성남시 수내동 14에 있다. 지하 6층~지상 8층, 연면적 7만9000㎡ 규모다. 당초 1996년 청구그룹 계열사인 블루힐백화점으로 개점했으나 외환위기 이후 롯데쇼핑이 인수해 1999년 롯데백화점으로 재개장했다.이지스자산운용은 2020년 우미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300억원에 이 자산을 인수했다. 이 가운데 1893억원을 대출로 조달했는데, 이번 만기 연장 실패로 채권단이 채권 회수를 통보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생겼다.이지스자산운용은 공매 등 담보권 실행까지 2~3개월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사이 대주단과 대출 만기 연장에 대해 협의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주단이 연장 의사를 밝히면 EOD 효력이 무효가 될 수 있다.만기 연장에 최종적으로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기존 대출 리파이낸싱을 통한 대출 상환도 준비하고 있다. 대주단이 담보권을 행사하기 전에 PF 자금을 조달해 기존 대출을 상환하겠다는 계획이다.이지스자산운용은 이 자산을 오피스로 컨버전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올해 5월 리모델링을 위한 인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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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감원장이 직격한 '사모펀드 LBO'…당황한 국민연금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차입매수(LBO) 방식을 활용하는 사모펀드(PEF)에 대한 국민연금 출자를 문제 삼으면서 PE업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사실상 LBO를 이유로 국민연금의 PEF 출자를 막아야 한다고 직격한 것이다.홈플러스 사태 이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PEF에 대한 '먹튀', '약탈적 금융' 같은 부정적 이미지가 강화된 데 이어 감독당국 수장이 국민연금의 출자 자체가 문제라는 식의 접근을 내놓자 PE들은 아연실색하고 있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PEF와 인수합병(M&A)에 대한 몰이해가 도를 넘었다'며 격앙된 반응도 내놓고 있다. 고위험·고수익 'LBO' 뭐길래23일 업계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국민연금이 LBO 방식을 활용하는 사모펀드에 출자하는 것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LBO 방식의 사모펀드와 관련해 기관투자자들이 자금을 제공하는 게 ESG 기준에 맞냐는 점에 대해 2015년부터 계속 지적해왔다"고 개인 신념을 밝히기도 했다.이 원장이 언급한 차입매수(LBO)는 인수자가 인수 대상 회사의 자산 또는 수익능력을 바탕으로 은행이나 증권사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을 일으켜 기업을 매수하는 금융기법이다. 통상 PEF가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금융기관에서 차입한 뒤 피인수기업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이 활용된다. 인수 후 피인수기업이 SPC와 합병 등을 통해 차입 주체가 된 다음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현금으로 부채를 상환한다.LBO의 가장 큰 장점은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잠재능력에 비해 저평가된 기업을 차입금으로 인수한 다음 기업가치를 끌러올려 매각하면 적은 자금투입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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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누가 태우나”…롯데 vs 메리츠 PRS 재계약 '불발'
롯데케미칼이 메리츠증권과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조건을 놓고 충돌을 빚은 끝에 재계약 하루 전에 계약을 파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PRS는 롯데케미칼이 메리츠증권에 자회사 지분을 양도하고도 신용위험을 직접 부담하는 구조로, 통상적인 PRS와 달랐다. 롯데케미칼은 이런 계약 조건을 바꾸기 위해 메리츠증권과 계약을 종료하고 한국투자증권과 PRS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한국투자증권과 PRS 계약 체결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메리츠증권과 재계약하지 않고 한국투자증권으로 눈길을 돌린 이유는 불리한 PRS 조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롯데케미칼루이지애나(LCLA) 지분을 담보로 메리츠증권과 6637억원 규모의 PRS 계약을 맺으면서 신용위험까지 떠안았다. 당시 부채상환 압박이 컸던 롯데케미칼이 급하게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메리츠증권에 유리한 조건으로 PRS 계약을 체결했다.롯데케미칼이 직접 신용위험을 부담하는 형태로 신용위험을 증권사가 떠안는 일반적인 PRS 계약과 다르다. IB업계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은 계약 직전까지 메리츠증권의 신용으로 PRS를 발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자사 신용이 반영된 구조임을 인지하고 계약 하루 전에 파기했다”고 전했다.PRS 계약의 신용 제공 주체는 발행사와 증권사 간 협의로 정해진다. 예를 들어 신용도가 높은 LG화학은 증권사가 신용을 제공하는 형태로 PRS를 발행하지만,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효성화학은 최근 PRS 체결 시 모회사 효성이 신용을 보강했다.지난해에는 롯데케미칼의 신용위험이 확대되는 상황이라 발행사 신용보강이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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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PE, SK이노 CB에 6000억 투자
SK이노베이션이 6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했다.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컨소시엄이 CB를 인수할 계획이다. 23일 금융감독원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전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타법인 증권 취득 목적의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의결했다. 발행 규모는 6000억원이고 무이자 조건이다. 만기는 오는 2027년 10월 31일까지다. 이번 CB 발행에는 한투PE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한투PE는 2022년, 2023년에 각가 8243억원, 2845억원을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온에 투자했다. 하지만 SK온의 기업공개(IPO) 일정이 지연되면서, SK그룹은 재무적 투자자(FI)들에게 투자금 일부를 상환했다.이번 CB 발행은 투자금 상환의 일부를 현금 대신 전환사채로 지급하는 구조다. 한투PE는 SK이노베이션 CB 인수를 통해 SK그룹과의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될 전망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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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타, 공모가 상단 9100원 확정…기관 확약비율 59.7% 흥행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노타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7600~9100원) 상단인 9100원으로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노타가 지난 14~20일 진행한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319개 기관투자가가 참여했다. 경쟁률은 1058대 1로 나타났다. 참여 기관 모두 공모가 범위 상단인 91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전체 주문 물량 가운데 59.7%가 의무보유확약을 설정했다.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노타는 상장 과정에서 총 291만6000주를 공모한다. 공모 규모는 265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926억원이다. 오는 23~24일 일반청약을 거쳐 다음달 3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노타는 AI 모델을 경량화·최적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AI가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환경을 구현하는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를 제공한다.회사 관계자는 "엔비디아, 삼성전자, 퀄컴, Arm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 협력하며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경량화·최적화 분야의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노타의 작년 매출은 84억원으로 전년(36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연간 매출 145억원을 달성하고 2027년 흑자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노타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고성능 서버 및 하드웨어 인프라 확충, 연구개발 및 운영자금, 차입금 상환 등에 투입한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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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회계기준 위반' SK에코플랜트에 과징금 54억 부과
SK에코플랜트가 2022~2023년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회계기준을 위반해 금융당국으로부터 54억원의 과징금 제재를 받았다.금융위원회는 22일 제18차 회의에서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하여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SK에코플랜트에 대해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54억1000만원의 과징금 부과를 의결했다. 전 대표이사와 담당임원 등에 대해서도 각 4억2000만원, 3억8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SK에코플랜트는 2022~2023년 연결재무제표 작성 과정에서 미국 자회사 자회사의 매출을 각각 1506억원, 4647억원 과대계상했다. 그 결과 연결 당기순이익과 연결자기자본이 부풀려졌다.지난 9월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런 회계부정을 ‘중과실’로 보고 SK에코플랜트에 감사인 지정 2년, 담당임원 면직 권고 및 직무정지 6개월 조치 등을 결정한 바 있다. 해당 징계와 함께 이번에 과징금 제재가 최종 확정된 것이다.금융감독원이 올린 제재안에서 경감된 수준이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SK에코플랜트가 IPO를 앞두고 자회사 매출을 부풀려 기업가치를 높이려 했다고 보고 ‘고의적’ 회계기준 위반을 적용해 대표이사 해임, 검찰 고발 등을 포함한 제재안을 올렸다.SK에코플랜트에 대한 감사를 소홀히 한 삼정회계법인에 제재안도 확정됐다.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 20%를 명령하고 향후 2년간 SK에코플랜트 감사업무를 제한했다.삼정회계법인은 해당 과대계상 매출에 대한 감사 절차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고, 회사의 회계기준 위반 사실을 감사의견에 적절히 반영하지 못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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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프론트파트너스, 520억 원에 ‘토코보’ 운영사 픽톤 인수 [VC 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뷰티, 보험,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오션프론트파트너스, 520억 원에 ‘토코보’ 운영사 픽톤 인수K뷰티 브랜드 ‘토코보’를 운영하는 픽톤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오션프론트파트너스에 인수됐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션프론트파트너스는 최근 픽톤의 경영권 지분 60%를 약 52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매각 대상은 창업자 이병훈 대표와 2대주주 실리콘투가 보유한 지분 일부다. 실리콘투는 공동매도권(Tag-along)을 행사했으나, 지분 절반(14.7%)은 계속 보유하기로 했다.픽톤은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부 출신 이 대표가 2021년 설립한 2세대 K뷰티 브랜드 운영사로, 20대 소비자를 겨냥한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토코보’를 선보였다. ‘선크림’ 대신 ‘선스틱’, 발색 기능을 더한 ‘컬러립밤’ 등으로 차별화해 설립 4년 만에 중견 브랜드로 성장했다.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픽톤의 매출은 2022년 19억 원에서 지난해 293억 원으로 1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5억 원을 기록했다.오션프론트파트너스는 픽톤의 글로벌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코보는 미국과 일본 외에도 멕시코·칠레 등 남미 주요국의 헬스앤뷰티(H&B) 스토어에 입점해 자외선 차단 제품 부문에서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해빗팩토리, 350억 원 규모 시리즈D 투자 유치보험 플랫폼 기업 해빗팩토리가 350억 원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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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전환 1년도 안 돼 최대주주 교체…돌고 도는 엑시큐어하이트론 M&A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엑시큐어하이트론의 최대주주가 2년만에 바뀐다. 지난해 미국 나스닥 상장사 엑시큐어 인수 및 신약 개발사 지피씨알와의 협력 등을 계기로 바이오 사업으로 전환을 선언한지 1년도 안 된 시점이다.아직 바이오 사업의 성과가 나오기도 전에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주주들의 불안감은 커졌다. 한때 신사업 기대감으로 치솟았던 주가 역시 다수 투자조합이 전환사채(CB) 거래를 통해 차익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제자리로 돌아왔다.바이오 신사업 기대감 속 CB 폭탄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보안 시스템 기업 엑시큐어하이트론은 최근 최대주주 변경을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엑시큐어하이트론은 그로우스앤밸류15호·16호투자조합을 대상으로 18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그로우스앤밸류 투자조합은 모두 그로우스앤밸류디벨로프먼트가 대표조합원으로 있는 곳들이다. 증자가 완료되면 그로우스앤밸류 측은 보통주 기준 26.4%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앞서 지난달 말에는 그로우스앤밸류14호를 통해 197억원을 투자해 기존에 발행된 엑시큐어하이트론 전환사채(CB)도 인수했다. 현재 발행주식 수 기준 지분 28.13%에 해당하는 규모다.기존 최대주주인 ㈜유수는 보유 지분 절반 가량을 장외에서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예정 대금은 약 62억원으로 지분율은 기존 13.6%에서 7%로 낮아질 전망이다. 그로우스앤밸류측의 유상증자까지 이뤄지면 5%대로 더욱 하락한다.㈜유수는 2023년 7월 당시 회생절차를 밟던 하이트론시스템즈(현 엑시큐어하이트론)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난해 9월에는 신약개발사 지피씨알와 지분 교환 등을 추진했으나 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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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엠유·울산GPS 조단위 패키지 매각 추진…인프라 투자 쏠림 우려도
SK그룹이 SK케미칼의 집단에너지 자회사인 SK멀티유틸리티(SK엠유)와 SK가스의 복합발전 자회사인 울산GPS의 소수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매각 측은 두 회사의 기업가치를 약 2조원으로 평가하고 있어 거래가 성사되면 최대 1조원가량의 현금이 유입될 예정이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국내외 주요 사모펀드(PEF) 및 인프라 운용사들을 대상으로 SK엠유와 울산GPS의 소수지분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 SK엠유는 2021년 SK케미칼이 전력·스팀 등 유틸리티 공급사업 부문을 분할해 설립한 회사로 SK케미칼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11년 설립된 울산GPS는 초기엔 석탄화력발전소로 출범했지만 SK가스가 약 1조4000억원을 투입해 가스기반 복합화력발전소로 전환했다. SK가스가 지분 99.48%를 보유 중이다.매각 측은 두 회사 전체 기업가치를 약 2조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SK그룹은 두 회사 지분을 각각 최대 49%씩 매각할 계획이다. 주요 후보군으론 글로벌 PEF인 KKR과 맥쿼리자산운용 및 브룩필드와 국내 대형 PEF인 스틱, IMM인베스트먼트, IMM크레딧이 거론된다. 이 분야 투자에 생소한 KB자산운용 등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SK엠유와 울산GPS는 공통적으로 울산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에너지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SK엠유는 300메가와트(MW)급 LNG열병합발전소를 보유하고 있고, LNG와 LPG를 모두 사용하는 복합발전소인 울산GPS는 LNG 기준 약 1212MW, LPG 기준 약 1171MW의 설비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SK에너지와 에쓰오일 등 발전소 인근 울산산업단지 내 에너지기업들에 생산된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아직 거래 초반이지만 PEF와 인프라펀드는 물론 연관 분야 투자 경험이 전무한 자산운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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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 대신PE로부터 70억원 투자 유치
대신프라이빗에쿼티(PE)가 유·무인 항공기 전문기업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에 70억원을 투자한다.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는 대신PE로부터 확보한 투자금을 발판 삼아 연구개발과 양산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 내년에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PE는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가 발행하는 7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기로 했다. 지난해 조성한 2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가 투자 주체로 나선다. 투자 과정에서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의 기업가치는 600억원으로 평가됐다. 대신PE는 RCPS를 향후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의 지분 약 10.17%를 보유하게 된다. 최대주주인 서기만 대표와 관계사인 베셀에 이은 3대 주주다.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는 2013년 코스닥 상장사 베셀의 항공기 사업부로 시작해 2019년 분사해 설립됐다. 지난 6월 베셀에어로스페이스라는 사명을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최초로 수직이착륙 무인기 기술을 개발한 회사로 유명하다. 최근 방위산업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무인기 분야의 선도기업이다. 국내 중소기업 중 유일하게 무인기 관련 설계와 제조, 체계 개발까지 진행할 수 있는 회사다.산악지형이 많은 국내 특성상 활주로가 필요 없는 수직이착륙 무인기는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는 이런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유수의 방산 기업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는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내년을 목표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넥스트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86억원의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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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이트운용, 필리핀 뉴클락 옛 미군부지에 27홀 골프장·빌라 개발
한국토지신탁의 자회사 코레이트자산운용이 국내 조경업계 1위 ㈜다원과 손잡고 필리핀 뉴클락시티 인근 부지에 27홀 규모의 프리미엄 골프장과 주거단지를 개발한다. 외국인의 토지 소유가 제한된 필리핀에서 현지 사업 경험이 풍부한 국내 기업을 전략적 투자자(SI)로 유치해 사업 속도를 높였다는 평가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레이트자산운용은 필리핀 기지전환개발청(BCDA)과 토지임차권 양도계약(DOA)을 체결하고, 뉴클락시티 남부 약 150㏊(헥타르·1㏊는 1만㎡)에 달하는 부지를 2068년까지 44년간 장기 임차하기로 합의했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2023년 말부터 법률·세무·시장 조사를 거쳐 올해 4월 매도인 측과 자산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으며, 9월 BCDA 이사회 승인을 통해 이번에 최종적으로 토지임차권을 확보했다.해당 부지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탈락 주에 자리한 뉴클락시티 인근으로, 필리핀 정부에 귀속된 옛 미군 공군기지 땅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항공편으로 3시간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클락 지역에는 골프장과 리조트가 밀집해 있으며, 합리적인 그린피와 풍부한 관광 인프라 덕분에 한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코레이트자산운용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필리핀 정부로부터 해당 부지에 대한 토지임차권과 사업권을 동시에 확보한 유일한 사업자로 인정받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코레이트모멘텀일반사모부동산투자회사 1·2호' 등 두 개의 펀드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며, 1호 펀드는 550억원을 투입해 골프장과 클럽하우스를, 2호 펀드는 60억원을 투자해 고급 빌라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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