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건희, 근정전 어좌에 앉아" vs 野 "李 문화정책, 속빈 강정"

기사등록 2025/10/22 14:45:56

최종수정 2025/10/22 16:48:24

與이기헌 "이배용이 어좌 올라가라 했나"…정용석 "상황이 그렇다"

박정하 "李 'K-컬처 300조·외국인 3000만명' 공허한 얘기 아닌가"

[서울=뉴시스]경복궁 근정전 어좌(사진=문화재청 제공)2020.10.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경복궁 근정전 어좌(사진=문화재청 제공)2020.10.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22일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당은 김건희 여사가 경복궁 방문 당시 슬리퍼를 신은 채 근정전 어좌에 앉았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한 반면 야당은 이재명 정부의 문화 정책을 비판했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을 상대로 "(김건희 여사의) 대한민국 국보 경회루 불법 침입 및 훼손에 대해 얘기해보자 한다"며 "(김 여사가) 왜 갔느냐"고 물었다.

정 사장은 "월대 복원 기념식과 아랍에미리트(UAE) 국왕 국빈 방문 (때문)"이라며 "기념 답사 차원에서 설명을 들으러 간 것으로 기억된다"고 답했다.

양 의원은 "김 여사가 경회루에는 왜 갔느냐. 근정전 용상에는 왜 일반인이 앉았느냐"며 "누가 국보에 앉으라고 했느냐. 현장에 정 사장과 최응천 전 문화재청장,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있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정 사장은 "뒤에서 수행하고 있어서 잘 모르겠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김 여사가 스스로 앉았느냐. 최 청장이 권유했느냐'는 거듭된 추궁에 "본인이 가서 의자가 있으니까 앉지 않으셨나"라며 "계속 이동 중이었기 때문에 만약 앉아 계셨더라도 1~2분 정도"라고 답했다.

양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최응천 전 청장을 종합감사 증인으로도 신청했다. 그는 "(최 전 청장은) 무형문화재를 일방적으로 무료로 공연을 강요했던 당사자이고 종묘를 김건희 카페로 전락시킨 장본인이고 경회루를 불법적으로 침입하도록 방조했던 장본인"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기헌 의원도 경복궁 근정전 어좌 사진을 공유한 뒤 "이배용 위원장이 김 여사에게 어좌에 앉아보라고 권유했느냐"고 물었다. 정 사장은 "그러지 않았을까"라고 말을 흐렸다.

이 의원은 "어좌가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올라가는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이배용 위원장 하나다. 이배용 위원장이 올라가라고 권유했느냐"고 거듭 추궁했다. 정 사장은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 직접 듣지는 못했다"면서도 "상황이 그렇게 밖에 (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 문화정책을 비판했다. 정연욱 의원은 "K-컬쳐 300조원, K-관강 3000만명을 얘기했던 이 정부 정책기조에서 살펴보겠다"면서도 "국립중앙박물관이 연 관람객 500만명을 돌파했다. 10월 기준 510만명인데 외국인은 19만명으로 4%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케이팝데몬헌터스를 얘기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국립중앙박물관에 매료됐다는 얘기를 했다"며 "정작 4%도 안된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세계 5대 박물관에 들어간다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자화자찬에 가까운 설명이 무색해지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이 정부의 정책 기조가 외래 관광객을 3000만명까지 돌파해서 우리나라 전체 모든 구조를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것 아니냐"며 "속빈 강정으로 전락할 수 있으니까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당 박정하 의원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에게 "2019년 광화문시대위원장을 했다. 실패한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며 "애초부터 깊게 고민 안하고 현실성도 없는 국민을 현혹하려고 핑크빛으로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을) 던진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K-컬처 300조원에 대한 실행 방안,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시대 자료를 보면 특별한 계획이 없다"며 "문화체육부 장관직도 고사하고 국립중앙박물관장하곘다고 할 정도로 실세다. K-컬처 300조,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시대도 광화문시대처럼 공허한 얘기가 아니냐"고 했다.

그는 "이게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대통령실 혼자 막 달려가고 있는 것인지 걱정스럽다"며 "두루뭉실하게 말하면 허송세월하고 국민만 속게 되니까 소신을 갖고 말해야 한다. 그렇게 할 것인가"라고도 지적했다. 유 관장은 "그렇게 하겠다"도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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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건희, 근정전 어좌에 앉아" vs 野 "李 문화정책, 속빈 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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