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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셋에 이런 기능이”...삼성 ‘갤럭시 XR’로 확장현실 경험 넓힌다
- 입력 :
- 2025-10-22 13:29:06
메타·애플과 ‘3강 구도’ 형성 노려
출시가 269만원…AI·OTT 구독 혜택
삼성전자가 구글·퀄컴과 함께 공동 개발한 확장현실(XR) 헤드셋 ‘갤럭시 XR(Galaxy XR)’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삼성전자는 22일 새로운 인공지능(AI) 경험을 제공하는 헤드셋 형태의 모바일 기기 갤럭시 XR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XR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으로 불린 이번 제품은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최초 탑재한 상용 기기로 AI·XR 융합을 통한 차세대 모바일 생태계의 출발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갤럭시 XR은 음성·시선·제스처를 인식하는 멀티모달 AI 기반의 자연스러운 인터랙션을 구현한다. 구글의 대화형 AI ‘제미나이(Gemini)’와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가 탑재돼 사용자의 시야·음성 정보를 동시에 이해하고 맥락 기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사용자는 음성으로 유튜브 콘텐츠를 검색하고 시선·손짓으로 재생할 수 있으며 여러 영상이나 스포츠 경기를 동시에 시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구글 포토·지도·유튜브 등 기존 안드로이드 앱이 그대로 지원된다.
인체공학적 설계로 무게는 545g이며 퀄컴 ‘스냅드래곤 XR2+ Gen2’ 칩셋과 마이크로 OLED 4K 디스플레이, 다중 카메라와 센서를 채택했다.
눈 앞의 현실 장면이 그대로 보이는 패스 스루(Pass Through) 모드에서는 현실을 보면서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로 사물 정보를 검색할 수 있고 어도비의 3D 편집 툴 ‘Pulsar’ 등 XR 전용 창작 툴도 지원된다.
가격은 269만원으로 책정됐으며 삼성닷컴과 백화점 내 삼성스토어에서 구매 가능하다.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과 함께 10종의 AI·OTT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B2B 협업 확대도 추진 중이다. 삼성중공업과는 ‘갤럭시 XR’을 활용한 가상 조선 훈련 솔루션을 구축 중이며 의료·교육 등 산업 현장에서 XR 기반 시뮬레이션 훈련을 적용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삼성은 향후 ‘갤럭시 XR’을 출발점으로 차세대 스마트 글라스 등 폼팩터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구글과 협력해 젠틀몬스터·와비파커와 함께 스타일과 실용성을 결합한 ‘AI 글래스’ 개발에도 착수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지금까지 메타와 애플이 주도하던 시장에 삼성의 참전으로 ‘3강 구도’가 형성됐다는 평가다. 메타는 500달러 이하 ‘퀘스트’ 시리즈로 시장 점유율 약 70%를 유지하며 보급형 라인을 지배하고 있고 애플은 고성능 자체 개발 M5칩을 적용한 ‘비전 프로’로 프리미엄 시장을 노리는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XR용 패널 시장 규모(매출기준)는 올해 약 6억 달러(약 8200억원)에서 2030년 41억 달러(약 5조6000억원)로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47%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XR 시장은 오는 내년 올해 대비 2배 커질 걸로 예측되고 있는데 (갤럭시 XR은) 구글 같은 업계 선두 파트너들과 XR 생태계를 만들어가자는 출발점으로서의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미래 방향성 제시에 더 큰 의의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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