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도 벤츠도 아니다…3개월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는?

    기자 나건웅 | 기사입력 2025.10.11 13:00
  • 테슬라, 9월 한 달 9069대 팔며 1위
    전년比 572% 급증...모델Y가 견인
    친환경차 강세, 중국車 약진도 뚜렷
    테슬라 모델Y. (테슬라 제공)
    테슬라 모델Y. (테슬라 제공)

    올 하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 주인공은 ‘테슬라’였다. 전통 강자인 벤츠와 BMW를 제치고 테슬라가 3개월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9월 수입 승용차 브랜드별 판매 순위에서 테슬라가 9069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6904대, BMW 6610대, 아우디 1426대, 렉서스 1417대 순이었다.

    테슬라는 7월부터 9월까지 석 달 연속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년 동월(1349대) 대비 판매 증가율은 572%에 달했다. 인기 모델인 ‘테슬라 모델Y’가 월 7383대 팔리며 브랜드 실적을 이끌었다. 모든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렸다. 9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테슬라 모델Y(7383대), 메르세데스-벤츠 E200(1981대), BMW 520(1539대) 순이었다.

    올해 1~9월 누적 기준 전체 판매 대수로 따지면 BMW와 벤츠에 이어 테슬라가 3위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증가율 84.7%를 기록, 한 자릿수에 그친 BMW(6.2%)와 벤츠(0.5%)를 훌쩍 웃돌았다.

    한편, 9월 국내 수입 승용차 전체 신규 등록 대수는 3만2834대로 전년 같은 달보다 32.2% 증가했다. 올해 1~9월 누적 등록 대수는 22만5348대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5.7% 늘었다.

    친환경차 강세도 뚜렷하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1만6585대(50.5%)로 절반을 넘어섰고, 전기차가 1만2898대(39.3%)를 기록했다. 가솔린(9.5%)과 디젤(0.7%)은 비중이 10%에도 못 미쳤다. 전체 수입차 10대 중 9대가 친환경차인 셈이다.

    국가별로는 유럽산 차량이 59.5%로 여전히 우위를 지켰지만, 미국산(30%)과 중국산(3.1%)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중국 BYD는 1020대를 판매하며 단숨에 7위권 브랜드로 올라섰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일부 브랜드의 원활한 물량 수급과 신차 효과, 적극적 마케팅이 수입차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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