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나서자 국내 희토류 관련주가 장 초반 급등하고 있다.
10월 10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유니온머티리얼은 전 거래일 대비 393원(30%) 오른 1703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유니온은 14.08% 오른 4860원, 노바텍은 7.77% 뛴 2만100원, 동국알앤에스는 4.79% 상승한 2405원에 거래되고 있다. 희토류 테마주가 일제히 상승세다.
유니온머티리얼은 희토류의 대체 소재로 주목받는 페라이트 마그넷을 생산하는 업체다. 유니온은 유니온머티리얼의 모회사다.
이번 주가 급등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 조치가 발표된 이후 국내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희토류는 반도체·전기차 등 첨단 산업뿐 아니라 군사 분야에도 쓰이는 대표적인 전략 광물이다. 중국이 전 세계 생산의 약 70%를 차지한다.
앞서 10월 9일 중국은 사마륨·디스프로슘·가돌리늄·터븀·루테튬·스칸듐·이트륨 금속과 각종 합금 및 산화물을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시킨다고 밝혔다.
또한 민간·군사적 용도의 희토류 제품을 수출하려는 외국 기업과 개인은 중국 상무부가 발급하는 ‘이중용도 물자 수출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중국 수출업체도 선적 물량의 최종 목적지 국가 또는 지역을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대중 견제 강화에 대한 맞대응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중국은 희토류 관련 기술의 해외 이전을 차단하고 자국 내 공급망 통제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