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10명 영장으로 본 로맨스 스캠…일본 후원 믿으라더니 "가입비부터"
입력 2025-10-23 19:01  | 수정 2025-10-23 19:21
【 앵커멘트 】
캄보디아 범죄 이슈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연애 빙자 사기, 이른바 '로맨스 스캠' 피해가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사기범이 어떻게 접근하는지 이번에 송환됐다 구속된 10명의 구속영장을 분석해 자세히 알려 드립니다.
김태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스타그램에 '동네친구 매칭' '연인 매칭' 광고를 띄우는 게 첫 번째입니다.

메시지 등으로 피해자가 연락을 해오면 일단 텔레그램으로 대화창을 옮겨 '만남의 민족' '로켓 만남' 같은 인터넷 사이트를 소개합니다.

그런 뒤 "일본인 후원자가 운영하며 여성들도 정식 계약된 사람들이다"라며 피해자를 안심시킵니다.

여기서부터 돈 요구가 시작됩니다.


"만나려면 회원 가입비를 먼저 내고 3단계 인증을 거쳐야 하는데 인증이 통과되면 가입비는 다 돌려준다"고 유혹합니다.

실제 돈이 들어오면 "3차에서 인증이 실패했다" "돈을 더 내야 계정이 복구된다"는 식으로 피해자를 안타깝게 해 돈을 더 뜯어냅니다.

어렵게 대화를 하게 되면 "만나려면 카드를 구매해야 한다"고 마지막 입금까지 시도합니다.

▶ 인터뷰(☎) : 정구승 / 변호사
- "전형적인 방식에 심지어 환불팀이라는 팀도 만들어서 환불을 하려면 인증해야 된다 아니면 서류를 전달해야 된다고 해서 개인 정보까지 빼먹는…."

실제 채팅을 하는 건 여성을 가장한 캄보디아에 있는 남성이며 상대를 유인하려고 올린 사진 5,6장도 불법 성인사이트에서 다운받은 여성 사진이었습니다.

피해자가 의심을 한다거나 더 뜯어낼 돈이 없다고 판단되면 대화창은 사라집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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