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감금돼 폭행을 당했다는 증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같은 증언이 거짓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사기 범죄에 가담한 뒤에는 메뉴얼에 따라 "감금 피해를 당했다"고 호소한다는 건데, 엄정한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어서 안정모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캄보디아 태자단지에 거점을 두고 로맨스스캠 범죄를 이어온 '셀허브'.
MBN 취재진은 셀허브와 캄보디아 현지 사정을 잘 안다고 하는 제보자를 만났습니다.
제보자는 셀허브 조직에 감금됐다고 호소한 이들을 알고 있다며 이들이 실제로는 감금된 게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제보자
- "자발적으로 가서 통장을 팔고 돈을 벌고…. 사기 피해자가 피해자지 여기에 '통장을 뺏겼다.' 이런 거는 거의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포통장을 전달한 대가로 돈을 챙긴 뒤에는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감금 신고 매뉴얼'을 따른다고 제보자는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제보자
- "매뉴얼을 어떻게 주냐면요. 일단 대사관에 들어가라. 대사관에 들어가서 납치당했다고, 감금당했다고 신고를 해라. "
대사관 다음은 한국 경찰입니다.
▶ 인터뷰 : 제보자
- "두 번째 매뉴얼이 경찰에 가서 신고를 해라. '고수익 알바라서 속아서 갔다. 갔더니 시설에 감금하고 통장이랑 폰을 다 뺏어갔다.'"
이른바 '감금 신고 매뉴얼'에 대한 증언은 또 있었습니다.
MBN이 접촉한 대포통장 조직 모집책도 "통장 전달책들에게 '억울하다는 식으로 말하라'고 교육하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통장 명의자들 모집을 하고 하는데 거기서 얘네가 안전하다. 이러면서 홍보할 때 쓰는 말들이에요. 수사 들어오면 어떻게 대비할 수 있도록 이런 거 다 알려주겠다."
사기범죄 가담자가 피해자로 둔갑하는 방법이 공공연하게 퍼져 있는 겁니다.
캄보디아 감금 피해 신고 가운데 일부가 '가짜 피해자'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경찰의 촘촘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취재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
그 래 픽 :고현경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감금돼 폭행을 당했다는 증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같은 증언이 거짓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사기 범죄에 가담한 뒤에는 메뉴얼에 따라 "감금 피해를 당했다"고 호소한다는 건데, 엄정한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어서 안정모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캄보디아 태자단지에 거점을 두고 로맨스스캠 범죄를 이어온 '셀허브'.
MBN 취재진은 셀허브와 캄보디아 현지 사정을 잘 안다고 하는 제보자를 만났습니다.
제보자는 셀허브 조직에 감금됐다고 호소한 이들을 알고 있다며 이들이 실제로는 감금된 게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제보자
- "자발적으로 가서 통장을 팔고 돈을 벌고…. 사기 피해자가 피해자지 여기에 '통장을 뺏겼다.' 이런 거는 거의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포통장을 전달한 대가로 돈을 챙긴 뒤에는 경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감금 신고 매뉴얼'을 따른다고 제보자는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제보자
- "매뉴얼을 어떻게 주냐면요. 일단 대사관에 들어가라. 대사관에 들어가서 납치당했다고, 감금당했다고 신고를 해라. "
대사관 다음은 한국 경찰입니다.
▶ 인터뷰 : 제보자
- "두 번째 매뉴얼이 경찰에 가서 신고를 해라. '고수익 알바라서 속아서 갔다. 갔더니 시설에 감금하고 통장이랑 폰을 다 뺏어갔다.'"
이른바 '감금 신고 매뉴얼'에 대한 증언은 또 있었습니다.
MBN이 접촉한 대포통장 조직 모집책도 "통장 전달책들에게 '억울하다는 식으로 말하라'고 교육하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통장 명의자들 모집을 하고 하는데 거기서 얘네가 안전하다. 이러면서 홍보할 때 쓰는 말들이에요. 수사 들어오면 어떻게 대비할 수 있도록 이런 거 다 알려주겠다."
사기범죄 가담자가 피해자로 둔갑하는 방법이 공공연하게 퍼져 있는 겁니다.
캄보디아 감금 피해 신고 가운데 일부가 '가짜 피해자'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경찰의 촘촘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취재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
그 래 픽 :고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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