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공동부검…장기 적출 정황은 확인 안돼
"유해 송환 후 국내서 조직·약독물 검사"
"유해 송환 후 국내서 조직·약독물 검사"
한국 경찰은 오늘(20일),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고문을 당한 뒤 살해된 20대 대학생 박모 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장기 적출 등 시신 훼손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은 언론 공지를 통해 "부검 과정에서 앞서 많은 문의가 있었던 시신 훼손은 없다고 확인됐다"며 "정확한 사인은 국내에서 예정된 조직검사와 약·독물검사, 그리고 양국에서 진행 중인 수사 결과를 종합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부검에서는 외력 여부와 내부 장기 상태 등 사망 원인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한 항목들이 검토됐으며, 장기 적출 여부도 주요 확인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한국 경찰과 캄보디아 수사 당국은 오늘 오전, 프놈펜 센속 지역의 턱틀라 사원에서 박씨의 시신을 공동으로 부검했습니다. 한국 측에서는 경찰청 과학수사 관계자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 법무부 검사 등 6명이, 캄보디아 측에서도 현지 경찰과 의료진 등 6명이 참여했습니다.
부검은 현지시간 오전 10시 35분부터 약 3시간 동안 진행됐고, 오후 1시 40분쯤부터 화장 절차가 이어졌습니다. 경찰청은 "부검 이후 캄보디아 측과 협의를 거쳐, 외교·경찰 당국이 유해를 신속히 국내로 송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씨는 지난 7월 17일, 가족에게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출국했으며, 이후 캄보디아의 온라인 범죄 단지인 '웬치'에 감금돼 고문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약 한 달 뒤인 8월 8일, 캄보디아 깜폿주 보코산 인근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당시 시신에서는 멍과 상처 등 고문 흔적이 확인됐습니다. 박씨의 시신은 발견 이후 약 두 달 넘게 턱틀라 사원 내 안치실에 보관돼 있었습니다.
[김소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soyeon3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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