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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치코트 입지도 못하고 다시 옷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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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추위 2주 빨라⋯겨울옷 판매 격화
백화점·SPA 브랜드도 가을 패션 '패싱' 현상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예년보다 빠른 추위 예보가 패션업계의 시즌 전략을 바꾸고 있다. 트렌치코트를 꺼내기도 전에 겨울 아우터 수요가 늘면서 '가을 생략'에 대응한 조기 겨울 판매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서울 시내 대형 쇼핑몰에서 시민들이 겨울 의류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대형 쇼핑몰에서 시민들이 겨울 의류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말 전국에 비가 내린 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아침 최저기온이 6도 안팎까지 떨어지고 전국 대부분 지역이 10도 이하의 쌀쌀한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예년보다 약 2주 빠른 추위로 사실상 가을을 건너뛴 채 겨울이 시작되는 셈이다.

이른 추위 대비를 위해 겨울 의류 검색량도 늘었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한 달간 '겨울 상의' 검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 '경량 패딩' 검색량은 2.5배 늘었다. 거래액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신사에서도 9월 1일부터 10월 12일까지 '경량 패딩' 검색량이 전년 대비 약 4.9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 패션 판매전' 본격 돌입

아웃도어는 브랜드별 전략 차별화가 뚜렷하다. K2는 올해 다운 제품 물량을 전년보다 약 35% 줄이는 대신, 초경량부터 헤비다운까지 단계별 라인업을 강화했다. 아이더는 울 혼방·기능성 소재 중심으로 제품 구성을 개편했고 코오롱스포츠는 경량성과 보온성을 동시에 갖춘 '솟솟다운' 라인을 전년보다 약 30% 늘렸다.

백화점 업계도 겨울 수요 선점을 위해 바삐 움직인다. 현대백화점은 판교·목동·미아 등 주요 점포에서 울·캐시미어 브랜드 팝업을 잇따라 열고 있으며 롯데백화점은 갤럭시·닥스·시리즈 등 남성복 6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멘즈 위크' 할인전을 진행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아우터 브랜드의 겨울 신상품 입고 시점을 앞당기고 정기 세일을 조기 진행했다.

SPA·캐주얼 브랜드들의 대응도 빠르다. 유니클로는 히트텍·경량 패딩 신상품 출시를 지난해보다 2주 앞당겼고 자라는 플리스·보아 재킷 중심의 '윈터 프리뷰' 라인을 10월 초부터 매장에 배치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윈터 에센셜' 카테고리를 신설해 경량다운, 플리스, 보온 이너웨어 등 겨울 제품을 집중 노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빠른 한파 예보로 소비자들의 겨울 의류 수요가 한 달 이상 앞당겨졌다"며 "패션업계 전반이 생산과 물류, 프로모션 일정을 조기화하며 사실상 가을 없는 시즌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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