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 D.C.로 건너간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22일(현지 시각)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양국 간 관세 협상 논의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이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미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의 협상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러트닉 장관과의 협상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김 실장은 "쟁점이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제가) 한두 개라고 말한 것은 쟁점이 많지 않다는 의미"라며 "오늘도 남아 있는 쟁점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이 만나면 조금 더 상호 입장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그래서 진전이 있었고 논의를 더 해야 한다"라고 부연했다.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전 만남이 또 예정돼 있는지를 묻는 말엔 "만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필요하면 화상으로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도 일본에도 가고, 일찍 떠나는 것 같다. 하루이틀 내 아마 워싱턴 D.C.에서 떠날 거 같아서 추가로 미팅하기 힘들고 필요한 부분은 또 화상으로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말레이시아와 일본 등을 방문하는 일정이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협상 테이블이 추가로 만들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협상이 막바지 단계라고 보면 되겠느냐'라는 질문에는 "협상이라는 것이 늘 그렇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끝까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달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가 중요한 계기"라고 했다.
앞서 김 실장과 김 장관은 지난 16일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협상을 위해 출국했다 19일에 귀국했다. 이후 사흘 만에 또다시 미국행이 결정되면서 한미 관세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오전 워싱턴 D.C.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기자들과 만나선 "꽤 마지막까지 와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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