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3분기 시장 예상치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22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 281억달러(약 40조2500억원), 영업이익 16억달러(약 2조29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늘었고 영업이익은 42% 감소했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전망치(263억7000만달러)를 웃돌면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부문 매출은 212억달러로, 약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차량 생산은 44만7450대, 인도는 사상 최대인 49만799대였다. 미국 소비자가 전기차 세제 혜택 종료를 앞두고 전기차 구매를 늘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에도 순이익은 37% 급감한 13억7000만달러(약 1조9600억원)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미국발 관세와 구조조정 비용 증가, 탄소 배출권 판매 수익 감소 등을 이익이 줄어든 요인으로 꼽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세제 혜택 종료와 관세 부담 증가가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3분기 탄소 배출권 매출은 4억1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테슬라는 향후 실적 전망치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내년 로보택시 '사이버캡'과 전기트럭 '세미', 에너지저장장치(ESS) '메가팩3'의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1세대 생산 라인 구축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반도체 칩셋 'AI5' 관련 추가 협력 계획도 밝혔다.
머스크 CEO는 “AI5 칩은 삼성전자와 TSMC가 모두 제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