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이른바 '물뽕'이라고 불리는 마약의 원료인 GBL을 해외로 대거 밀수출하다 적발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GBL은 산업 현장에서 세척제로 널리 쓰이는 원료라 상대적으로 손쉽게 구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서승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 공모해 이른바 '물뽕'으로 불리는 마약류의 원료인 GBL을 대량으로 밀수출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미용용품 업체를 운영했는데, 관련 사업자등록증을 통해 일본과 대만 수입업체로부터 세척제로 쓰이는 GBL을 손쉽게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GBL은 산업 현장에서 세척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물이나 음료수에 GBL 원료를 소량만 혼합해도 마시면 정신을 잃을 수 있어 성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2022년 경기 지역에서 한 약사가 채팅 어플을 통해 만난 여성들에게 GBL을 먹여 성범죄를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GBL은 1군 임시 마약류로 지정됐지만 여전히 산업용이나 학술 연구용도면 상대적으로 손쉽게 구매가 가능합니다.
<정경동 /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다른 사람의 사업자등록증이라든가 신분증을 거짓말로 전송해서 자기인 척 행세를 하면 매도를 하는 사람은 대면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그것만 믿고 판매를 하는 거죠."
이에 따라 GBL을 법정 마약류로 지정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유혜련 변호사 / 법무법인 정직> "산업 용도로 활용되는 GBL이 유통되어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도 큰 만큼 체계적 관리가 가능하도록 법정 마약류로 지정하는 것을 고려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한편, 경찰은 이미 미국과 호주 등 해외에서 GBL이 신종 마약으로 자리잡은 만큼 국제 공조를 확대해 밀수출과 밀반입 등을 강력하게 단속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영상취재 이태주]
[영상편집 이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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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택(taxi226@yna.co.kr)
최근 이른바 '물뽕'이라고 불리는 마약의 원료인 GBL을 해외로 대거 밀수출하다 적발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GBL은 산업 현장에서 세척제로 널리 쓰이는 원료라 상대적으로 손쉽게 구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서승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 공모해 이른바 '물뽕'으로 불리는 마약류의 원료인 GBL을 대량으로 밀수출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미용용품 업체를 운영했는데, 관련 사업자등록증을 통해 일본과 대만 수입업체로부터 세척제로 쓰이는 GBL을 손쉽게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GBL은 산업 현장에서 세척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물이나 음료수에 GBL 원료를 소량만 혼합해도 마시면 정신을 잃을 수 있어 성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2022년 경기 지역에서 한 약사가 채팅 어플을 통해 만난 여성들에게 GBL을 먹여 성범죄를 저지르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GBL은 1군 임시 마약류로 지정됐지만 여전히 산업용이나 학술 연구용도면 상대적으로 손쉽게 구매가 가능합니다.
<정경동 / 경기남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다른 사람의 사업자등록증이라든가 신분증을 거짓말로 전송해서 자기인 척 행세를 하면 매도를 하는 사람은 대면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그것만 믿고 판매를 하는 거죠."
이에 따라 GBL을 법정 마약류로 지정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유혜련 변호사 / 법무법인 정직> "산업 용도로 활용되는 GBL이 유통되어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도 큰 만큼 체계적 관리가 가능하도록 법정 마약류로 지정하는 것을 고려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한편, 경찰은 이미 미국과 호주 등 해외에서 GBL이 신종 마약으로 자리잡은 만큼 국제 공조를 확대해 밀수출과 밀반입 등을 강력하게 단속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영상취재 이태주]
[영상편집 이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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