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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혁 삼성전자 사장 “반도체 혁신 원천 협업, 천재 1명론 아냐” [AI 프리즘*기업 CEO 뉴스]

송재혁 사장 “정반합 협업이 29년 혁신 원천”
구광모 LG 회장, 비핵심 정리…AI·2차전지 집중
행동주의 LG화학 압박…69조 가치격차 해소 요구



▲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천재 한 명보다 30개 부서 협업이 답이다 [AI PRISM x D•LOG]


[주요 이슈 브리핑]


협업 중심 혁신: 송재혁 삼성전자(005930) 사장은 SEDEX 2025 기조연설에서 똑똑한 천재 한 명이 아닌 다양한 의견의 ‘정반합’ 협업이 29년간 목격한 모든 혁신의 원천이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기술이 평면에서 3D를 거쳐 ‘붙이고 쌓는’ 시대로 진화하면서 D램에 시스템반도체 트랜지스터와 낸드 본딩 기술이 융합되는 등 복잡도가 급증하고, 이에 따라 협업 부서가 과거 10개에서 현재 30개로 3배 늘어나는 구조적 변화가 진행 중이다.



대기업 쇄신: LG그룹이 23일 구광모 회장 주재로 2026년 사업보고회를 시작하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조적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구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골프 회동 직후 귀국해 중국 경쟁사들의 3~4배 자원 투입 압박 속에서 비핵심 자산 정리와 AI·2차전지·전장 등 핵심 사업 집중을 본격 검토하고 있으며, 다음 달 중순 예상되는 인사와 조직 개편에서 안정보다 쇄신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주주행동주의: 영국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캐피털이 LG화학(051910) 지분 1% 이상 보유 주주로서 뉴욕 투자자 서밋에서 이사회 개편과 자사주 매입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압박에 나섰다. 한편 카카오는 김범수 센터장의 1심 무죄 판결을 계기로 3년간 중단됐던 글로벌 전략 재가동에 시동을 걸었고, 자동차 업계는 2030년 무공해차 50% 목표로 최대 4036억 원 기여금 부담에 직면하는 등 대내외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기업 CEO 관심 뉴스]


1. 송재혁 삼성전자 사장 “반도체 혁신, ‘정반합’ 협업이 핵심”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인 송재혁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는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대전(SEDEX) 2025 기조연설에서 “똑똑한 천재 한 명이 ‘나를 따르라’고 해서 혁신이 이뤄지는 경우를 29년 동안 한 번도 못 봤다”며 다양한 의견과 이견이 모여 ‘정반합’의 상황을 맞이할 때 혁신이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너지를 통한 반도체 혁신’을 주제로 반도체 기술의 미래가 융합과 협업에 달려 있다고 역설하며, 역사적으로도 천문학·수학·기계공학이 연결돼 항해 기술이 발전했고 언어학·주조·기계가 합쳐져 금속활자가 탄생한 사례를 제시했다. 송 사장은 반도체 기술이 평면에서 3D(V낸드·GAA)로, 이제는 ‘붙이고 쌓는’ 시대로 가며 기술적 난도가 급격히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D램에 구조적 혁신이 다가오며 시스템반도체의 트랜지스터 기술과 낸드의 본딩 기술이 융합되고, 예전에는 10개 부서가 일하면 됐지만 이제는 20개, 30개 부서가 같이 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2. LG, 사업보고회 스타트…구광모 ‘선택과 집중’ 구체화


LG그룹은 23일 전자 계열사(LG전자·LG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화학 계열사(LG화학·LG에너지솔루션 등), 통신 계열사(LG유플러스 등) 순으로 한 달가량 구광모 LG 회장 주재 아래 2026년 사업 보고회를 개최한다. 구 회장은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글로벌 기업인들 간 골프 회동을 끝낸 후 귀국했으며,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별로 미국 관세 대응과 현지 투자, 공급망 전략 등을 전면적으로 점검하며 비상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은 지난달 말 사장단 회의에서도 “중국 경쟁사들은 우리보다 3~4배 이상의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경영진의 분발을 촉구했다. 또한 구 회장이 강조해온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조적 경쟁력 강화’ 액션 플랜도 집중 논의되며, 기업간거래(B2B) 분야 강화와 비핵심 자산 정리 등이 검토될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 보고회 결과는 이르면 다음 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사장단 인사와 조직 개편에 반영될 예정이며, 재계는 LG가 지난해 안정 기조에서 벗어나 올해는 쇄신에 좀 더 무게를 둘 것으로 보고 있다.



3. 英 행동주의 펀드, LG화학 공습…“이사회 개편하라”


영국의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캐피털이 LG화학에 이사회 개편과 자사주 매입 등을 요구하며 주주행동주의에 본격 나섰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팰리서캐피털은 전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5 액티브·패시브 투자자 서밋’에서 LG화학의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제언을 발표했으며, LG화학의 지분을 1% 이상 보유한 주주라고 소개하면서 네 가지 개편안을 제안했다. 팰리서캐피털은 먼저 이사회 구성을 개편하고 주주 이익에 부합할 수 있도록 경영진에 대한 보상 제도를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현재 이사들은 경영 전문성과 자본 배분 경험이 부족한 학계 출신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익률을 지향하는 강력한 자본 배분 체계 시행,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활용한 자사주 매입, 장기적인 주가 저평가 관리 프로그램 등을 제시했다. 팰리서캐피털은 LG화학 주식이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저조한 수준인 순자산가치(NAV) 대비 74%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69조 원(약 483억 달러) 규모의 가치 격차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기업 CEO 참고 뉴스]


4. 카카오, 3년만에 ‘글로벌 봉인’ 해제…콘텐츠·엔터사업 전면에 선다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2022년 4월 제시한 ‘비욘드 코리아’ 비전은 해외 매출 비중을 10%에서 2025년까지 30%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었으나, 3년여가 지난 지금 올 상반기 해외 매출이 8464억 원으로 전체의 약 21.2% 수준에 머물며 목표 달성이 멀어진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는 김 센터장과 카카오 법인이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계기로 사법 리스크를 떠안게 된 시점과 맞아 떨어지며, 카카오는 2018년 이후 해마다 사업보고서를 통해 강조했던 해외 투자 의지가 2023년 이후에는 더 이상 회사의 주요 방침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1심 무죄 판결이 이런 분위기를 뒤집고 카카오가 글로벌 전략을 재가동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카카오의 글로벌 드라이브는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가장 두드러질 전망이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3월 미국 자회사 ‘KEG’를 설립해 북미 시장에서 웹툰과 웹소설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그룹의 해외 진출 영역도 금융과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으로 넓어질 전망이다.



5. “관세도 버거운데 이대로면 부담금 수천억”…벼랑 끝 車업계


정부가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사에 대한 규제 수위를 대폭 높이고 나선 것은 현행 규제로는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2030 NDC)를 사실상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무공해차 보급 목표를 50%로 설정하는 가장 강력한 규제안을 최종 채택했으며, 이 경우 자동차 회사들의 부담이 급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정부가 이번 규제의 영향을 받는 주요 자동차 업체 9개사의 2026~2030년 자동차 판매량을 예측한 결과 2개사는 정부의 중장기 보급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들이 향후 5년간 보급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납부해야 할 기여금(부담금) 규모는 A사 약 2121억 원, B사 약 1915억 원 등 총 4036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현행 25% 관세율이 유지될 경우 현대자동차그룹의 연간 관세 비용은 8조 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도요타(6조 2000억 원), 폭스바겐(4조 6000억 원)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을 웃도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한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현재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무공해차 사업 전환율은 19.9%로 1만여 곳에 달하는 국내 부품 기업 중 45.2%는 여전히 내연차 관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6. BOE도 “2008년과 유사”…美 사모대출 부실에 경고


사모대출 부실에 대한 우려가 미국을 넘어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앤드류 베일리 총재는 이날 상원에 출석해 “사모 신용(private credit) 시장의 위험을 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으며, 미국의 자동차 부품 대기업 퍼스트브랜즈와 자동차 대출 업체 트라이컬러의 파산 사례를 거론하며 “일회성 문제인지, ‘탄광 속 카나리아’일지는 불분명하지만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일리 총재는 “금융위기 이전 미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문제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을 때도 사람들이 ‘너무 작아서 시스템적인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며 “그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덧붙였다. 사모대출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형 시중은행들의 대출 장벽이 높아지자 최근 15년 간 급격하게 성장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자금 순유출(약 5억 1600만 달러)이 발생했으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바퀴벌레가 한 마리 나타났다면 아마도 더 많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지금 가장 시급한 경영 과제는 무엇인가요?


A. 조직 협업 체계 구축과 구조조정이 최우선입니다. 반도체처럼 기술 복잡도가 급증하면서 협업 부서가 10개에서 30개로 3배 늘어나는 상황에서 부서 간 협업 프로세스를 즉시 재정비해야 합니다. 동시에 LG그룹처럼 중국 경쟁사들의 3~4배 자원 투입 압박 속에서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미래 핵심 사업으로 자원을 집중하는 선택적 전략이 생존의 관건입니다.



Q. 행동주의 펀드와 규제 강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A. 주주가치 제고와 규제 준수를 동시에 추진해야 합니다. 팰리서캐피털이 LG화학의 순자산가치(NAV) 대비 74% 할인을 지적하며 69조 원 가치 격차 해소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이사회 전문성을 강화하고 자본 배분을 효율화해야 합니다. 또한 자동차 업계는 2030년 무공해차 50% 목표 달성을 위해 생산라인 전환을 서두르되, 현실적인 목표 조정을 정부에 지속 요청하는 병행 전략이 필요합니다.



Q. 사법 리스크 극복 후 글로벌 재진출 전략은 어떻게 수립해야 하나요?


A. 핵심 사업 중심의 단계적 진출이 효과적입니다. 카카오는 3년간 사법 리스크로 글로벌 전략이 중단됐지만 콘텐츠·엔터 분야 미국 자회사 KEG 설립, 금융 분야 태국 가상은행 진출, 모빌리티 15개국 진출 준비 등 핵심 역량 중심으로 재가동에 나섰습니다. 무분별한 확장보다는 검증된 경쟁력을 보유한 사업을 선별해 현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조직 정비를 먼저 완료한 후 집중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경영진 핵심 체크포인트]


✓ 즉시 조직 협업 체계 점검: 기술 융합 대응 위한 부서 간 협업 프로세스 구축, 융합형 인재 육성 프로그램 가동



✓ 3개월 내 비핵심 자산 정리 계획 수립: B2B 사업 강화와 한계 사업 정리, 미래 핵심 사업 투자 우선순위 확정



✓ 연내 주주가치 제고 방안 마련: 이사회 전문성 강화, 자본 배분 효율화, 자사주 매입 및 배당 정책 재검토



✓ 2025년 상반기 규제 대응 체계 완료: 무공해차 생산 전환 로드맵 수립, 부품사 지원, 정부 목표 조정 협의



✓ 분기별 글로벌 금융 리스크 모니터링: 사모대출 부실 추이 점검, 재무 레버리지 관리, 유동성 확보



[키워드 TOP 5]


반도체 기술융합, 선택과 집중, 주주행동주의, 무공해차 규제, 사모대출 리스크, AI PRISM, AI 프리즘






2025년 10월23일(목) 1면 언박싱 [ON AIR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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