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에 상주하며 남극기지를 운영하는 국내 월동 연구대가 오는 11월 출국한다.
극지연구소는 16일 인천 연수구 극지연구소 청사에서 남극과학기지 월동연구대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월동연구대는 약 1년간 남극에 머물며 연구와 기지 운영을 책임지는 팀이다. 올해는 세종과학기지에 제39차 월동연구대(대장 양정현), 장보고과학기지에 제13차 월동연구대(대장 최태진)가 파견된다. 발대식에는 신형철 소장과 연구소 임직원이 참석해 출정을 축하했으며,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영상 축사로 대원들을 격려했다.
세종기지는 1988년 서남극 킹조지섬에 건설된 우리나라 최초의 남극과학기지로, 기후변화, 해양, 대기, 생물자원 연구의 거점 역할을 해왔다. 장보고 기자는 2014년 동남극 북빅토리아랜드에 세워진 첨단연구시설로 빙하, 지질, 우주과학 연구를 수행하며 우리나라 극지 연구 범위를 넓혔다.
남극은 지구 환경 변화를 가장 먼저 감지할 수 있는 곳으로 대기와 해양, 생태계 변화는 전 지구에 영향을 미친다. 남극 과학기지는 현장 관측과 장기 데이터 확보를 통해 기후 변화의 원인과 영향을 규명하고 정책과 국제 협력에 필요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한다. 월동연구대는 앞서 기지 생활을 위한 훈련과 소양 교육을 마쳤으며, 장보고 월동대는 11월 2일과 7일 두 차례로 나눠서, 세종 월동대는 11월 26일에 출국한다. 신형철 극지연구소 소장은 “세종과 장보고 기지의 운영 기간을 합치면 50년에 이른다. 앞으로도 안전과 연구 성과를 최우선으로 하여 다음 5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