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따르면 중국 국적의 피의자 48살 장 모 씨는 해킹 프로그램이 깔린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북과 윗선 지시를 받을 때 사용한 휴대전화를 지난 13일 중국으로 빼돌렸습니다.
경찰은 또 다른 범행 장비인 불법 초소형 기지국 '펨토셀'의 경우 중국으로 넘어가기 직전인 지난 16일 평택항에서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민관합동조사단과 함께 압수한 펨토셀 장비 검증에 나설 예정입니다.
장 씨는 지난달 5일부터 한 달간 차에 펨토셀을 싣고 다니며 KT 이용 고객들의 휴대폰을 해킹해 소액결제 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다른 중국 국적의 남성 류 모 씨는 소액결제로 취득한 모바일 상품권 등을 현금으로 바꿔 중국에 불법 송금한 혐의를 받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모르는 사이로, 한국에서는 합법 체류자 신분으로 일용직 근로 등에 종사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재까지 경찰이 접수한 피해 사례는 214건, 피해액은 1억 3천650여만 원입니다.
다만 KT의 자체 집계 결과 피해자는 362명, 피해액은 2억 4천여만 원으로 파악된 만큼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두 사람을 내일 검찰에 구속 송치하는 한편, 중국에 있는 윗선 등 공범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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