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이용자 수가 4천8백만 명에 달하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출시 15년 만에 대대적인 개편을 선보였는데, '대참사'라며 싸늘한 반응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앱을 켜서 '친구' 탭을 누르면 기존과 달리 프로필이나 배경 사진이 바뀐 친구 사진부터 먼저 뜹니다.
메신저가 아니라 SNS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기존처럼 친구 목록 등을 보려면 몇 번을 더 눌러야 됩니다.
친구 순서도 '가나다'가 아니라 업데이트 순서대로 뜨는데, 이용자들의 반응이 좋지만은 않습니다.
가깝지 않은 친구나, 업무상 필요로 전화번호를 저장한 이들의 프로필 변동 내역이 화면을 가득 채워 피로감을 느낀다는 겁니다.
피드 중간에 친구 게시글과 같은 크기로 광고가 나오는 것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평생 업데이트를 하지 않겠다'거나 '아예 앱을 삭제하고 다른 메신저를 찾고 싶다'는 혹평과 함께, 자동 업데이트를 끄는 방법을 안내하는 글도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앞서 카카오톡은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메신저 이상의 앱으로 거듭나겠다며 야심찬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정신아/카카오 대표]
"카카오는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앞으로의 15년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그 시작점이 바로 카카오톡의 개편입니다. 이 정도 규모의 변화는 카카오톡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읽지 않은 메시지나 음성 통화를 요약하는 등 보다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해외 플랫폼과 생성형 AI에 이용자를 뺏기면서 카카오톡의 월평균 사용시간이 불과 4년 사이 2시간이나 줄어들자 위기의식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톡은 이번 개편에 대한 이용자들의 부정적 반응과 관련해 "일부 불편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용자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려는 개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회
박소희
박소희
"대개편했다더니 대참사?"‥'업뎃 괜히 해' 혹평 줄줄
"대개편했다더니 대참사?"‥'업뎃 괜히 해' 혹평 줄줄
입력 2025-09-24 16:25 |
수정 2025-09-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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