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선언 직후인 2025년 4월14일 이재명 대통령은 첫 행보로 서울 강남구 퓨리오사AI를 방문해 백준호 대표를 만났다. 국회사진기자단
‘인공지능(AI) 3강’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하는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으로 인공지능 업계에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이 탄생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 스타트업 ‘퓨리오사AI’다. 퓨리오사AI는 2025년 7월31일 시리즈C(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자금을 유치하는 단계) 중간(브리지) 단계에서 1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기업가치는 투자 전 8300억원에서 투자금을 포함해 1조원으로 올라섰다.
퓨리오사AI는 초거대 인공지능의 추론 작업에 특화된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팹리스·생산은 위탁)이다. 2025년 3월에는 메타(페이스북 모회사)의 8억달러(약 1조1천억원) 인수 제안을 거절해 ‘한국판 엔비디아’라 불리기도 했다. 설립자는 삼성전자와 미국 반도체기업 에이엠디(AMD) 엔지니어 출신인 백준호 대표다.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4월 대선 출마 선언 뒤 첫 공식 일정으로 방문한 곳도 퓨리오사AI였다.
이 회사는 최근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원장으로 있던 엘지(LG) AI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 ‘엑사원’(EXAONE)에 자사가 설계한 인공지능 반도체 ‘레니게이드’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성공적으로 기업 시장에 진출했다. LG AI연구원이 퓨리오사AI 등과 꾸린 컨소시엄은 현재 정부가 선정 중인 ‘국가대표 인공지능’의 유력 후보이기도 하다.
이번 투자에는 국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300억원)과 기업은행(100억원), IBK증권(60억원), IBK벤처투자(50억원), 유진-성장금융펀드(116억원), 케이스톤파트너스(200억원), 피아이파트너즈(132억원), 대성창업투자(50억원), 카카오인베스트먼트(30억원) 등 40여 개 기관이 참여했다. 백준호 대표는 “레니게이드 양산에 진입하는 중요한 시점에 자본시장이 당사의 기술력과 비전에 대해 강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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