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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동안 시사 프로 진행하던 英 앵커, 정체 알려지자 모두 '깜짝'…"AI 진행자입니다"

2025.10.22. 오전 1:07

영국 시사 프로에 등장한 AI 진행자. (사진=채널 4)

영국의 한 텔레비전 채널이 '인공지능(AI)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는 시사 프로그램에서 영국 최초로 AI 앵커를 도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채널 4'는 20일 오후 8시 시사 프로그램의 최신 에피소드 'AI가 내 일자리를 빼앗을까?'를 방영했다. 이 에피소드에선 AI가 직장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인간과 기계를 어떻게 대립시키는지를 조명했다.

방송에서는 '채널 4'가 영국 기업 경영진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약 76%의 영국 고용주들이 기존에 인간이 수행하던 업무에 AI를 도입했다고 답변했다. 또 66%의 고용주들은 직장에서 AI 기술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흥미롭다'라고 말했다.

41%는 AI 도입으로 인해 이미 회사에서 채용이 감소했다고 답했고, 거의 절반 가량은 향후 5년 동안 직원 수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변했다. 이번 에피소드도 기존 시사 프로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듯했지만, 방송 말미 의외의 반전이 펼쳐졌다.

1시간 분량의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던 앵커 아이샤 가반이 방송 말미에 "저는 인공지능 진행자입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방송 내내 여러 장소에서 출연했던 앵커가 전적으로 AI로 생성됐다는 것. 가반은 시청자들에게 "AI는 앞으로 몇 년 안에 모든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사진=채널 4)

이어 가반은 "AI가 어떤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갈 수도 있다. 저 같은 TV 진행자도 마찬가지다"라며 "왜냐하면 저는 실존 인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영국 TV 역사상 최초의 AI 진행자다. 이 사건을 취재하러 현장에 있었던 것도 아니다. 제 이미지와 목소리는 AI를 통해 생성됐다"라고 밝혔다.

방송을 진행했던 AI 앵커는 AI 패션 브랜드 세라핀 발로라가 칼렐 프로덕션의 의뢰를 받아 제작했다. 채널 4 측은 디지털 시대에 신뢰와 진정성에 대한 광범위한 질문을 던지기 위해 AI 앵커를 도입했다라고 설명했다.

채널4 뉴스·시사 책임자인 루이자 컴프턴은 성명에서 "뉴스와 시사에 있어 사실 확인, 공정성, 신뢰성을 중시하는 저널리즘에 집중할 것이다. AI는 이를 해낼 수 없다"라며 "하지만 이번에 공개한 AI 앵커는 AI가 얼마나 파괴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지, 검증할 방법도 없는 콘텐츠로 시청자를 얼마나 쉽게 속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 각국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인공지능 진행자를 도입하는 가운데 미국 할리우드에서는 AI 배우 '틸리 노우드(Tilly Norwood)'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몇 달 내 틸리 노우드와 관련, 새로운 매니지먼트 계약도 발표될 예정이다.

오늘의 AI&IT 뉴스

아마존, 2033년까지 AI 로봇으로 美 일자리 60만 개 대체할 듯

(사진=아마존)

자체 개발한 물류로봇을 100만 대 넘게 운용하고 있는 아마존이 2033년까지 미국 내 일자리 60만 개를 로봇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건비 부담이 큰 물류 산업을 AI 로봇 중심으로 전환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자체 입수한 아마존 내부 전략 문서를 인용해 아마존 경영진이 2033년까지 6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로봇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 미국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2018년 이후 3배 이상 증가해 현재 120만 명에 달한다.

그러나 아마존 로봇팀은 회사 전체 운영의 75%를 자동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문서에 따르면 아마존은 2027년까지 미국에서 16만 개에 달하는 일자리를 없앨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아마존은 약 30% 수준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AI 로봇 자동화를 통해 아마존은 2027년까지 126억 달러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아마존은 로봇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크지만, 일자리 감소에 따른 반발에 대비해 '상생'이라는 가치를 강조해 왔다. 아마존은 '자동화'라는 용어 사용을 가급적 지양해 왔다.

(사진=아마존)

특히 아마존은 자체 개발한 로봇을 적극 도입하면서도 직원 재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일자리를 잃을 수 있는 단순 물류 인력을 데이터 전문인력으로 전환하기 위함이다. 로봇과 인간이 상호 보완적인 협력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아마존은 뉴욕타임스에 유출된 문서 내용이 전반적인 채용 전략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를 놓고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런 에이스모글루 MIT 교수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마존이 자동화 목표를 달성한다면 아마존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이 아니라 일자리를 파괴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아마존은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을 위해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아마존은 호주 내 AI 인프라 확충, 운영 및 유지 관리를 위해 2029년까지 총 200억 호주달러(약 17조 75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아마존)

더불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에 각각 100억 달러, 2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드론 배송 분야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아마존은 미국을 넘어 유럽에서도 드론 배송을 테스트하고 있다. 조만간 영국에서도 드론 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아마존은 이탈리아 상공에 처음으로 배송 드론을 띄웠다. 또한 영국 달링턴에 위치한 배송 사이트에서도 드론 배송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영국에서 첫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아마존은 지역 사회, 규제 기관과 긴밀히 협력 중이다.

오늘의 AI&IT 뉴스

AI로 분석한 단풍철 인기 방문지는?…"1위 경주 황리단길 2위 전주 한옥마을 3위 에버랜드"

경주 대릉원과 전주 한옥마을. (사진=SK텔레콤 뉴스룸)

가을이 깊어지며 전국 곳곳이 붉게 물들며 나들이에 나서는 가족과 연인들이 많아질 전망이다. 단풍철마다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에 빠진 이들도 많다. 올해 단풍철, 사람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명소는 어디일까.

SK텔레콤의 AI기반 위치분석 플랫폼 ‘리트머스(LITMUS)’가 2024년 단풍 시즌 직전 기간 대비 체류객이 증가한 장소를 살펴봤다. SK텔레콤 뉴스룸에 따르면 단풍 시즌 가장 인기 있었던 도심 명소 1위는 경주 황리단길로 나타났다. 이어서 전주한옥마을, 에버랜드 순이었다. 도심 내 도보형 관광지인 경주 황리단길과 전주한옥마을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것이 눈에 띈다.

도심 단풍 명소는 거리형 관광지, 테마파크, 전통 유적지, 공원 등으로 다양한 유형이 순위권에 들었다. 황리단길과 전주한옥마을은 전통 건축물과 가로수길이 결합된 관광지 지역이고, 에버랜드는 대규모 테마 시설 중심의 유원지, 대릉원은 역사 문화·자연경관 중심의 도심 인접 관광지 지역이다.

또한, 10위 내에 경주 명소가 ▲황리단길(1위) ▲대릉원(4위) ▲불국사(5위)으로, 3곳이나 차지하는 등 경주가 단풍 시즌 손꼽히는 여행 명소로 조사됐다. 에버랜드(3위), 서울 롯데월드(6위) 등 테마파크 여행지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사진=SK텔레콤 뉴스룸)

서울 도심 공원도 순위권에 다수 포진했다. 올림픽공원(8위), 석촌호수(9위), 여의도공원(28위), 남산공원(29위) 등이 있었으며, 가을 소풍객들의 발길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30대 남녀를 제외하고, 같은 연령대의 남녀가 선택한 1위 명소가 동일했다. 10대는 에버랜드, 20대는 경주 황리단길, 40~60대는 전주한옥마을이 1위를 기록했다.

30대 남성 단풍 시즌 명소 1위는 전주한옥마을, 30대 여성은 경주 황리단길이었다. 10대는 테마파크, 20대는 SNS 감성 여행지, 중장년층은 전통문화 중심 명소로 연령대별 선호 방문지가 나뉘었다. 리트머스는 전국 인기 단풍 명산 방문객 수를 분석해 100위까지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 지난해 단풍 시즌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은 산 1위는 국내 대표적인 단풍 명산인 ‘설악산’으로 나타났다. 이어, 제주 성산일출봉, 지리산이 뒤를 이었다. 내륙이 아닌 제주권이 단풍 명소로 상위권에 오른 것이 눈에 띈다. ‘단풍=산’이라는 인식에서 ‘단풍=풍경 여행’으로 의미가 확장된 것으로 보인다. 지리산은 남부권 대표 단풍 명산으로 역시 많은 방문객이 찾았다.

(사진=SK텔레콤 뉴스룸)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는 북한산(4위), 남산(5위)이 순위권이었다. 접근성이 좋아 당일 여행이 가능한 도심형 단풍 명소로 사랑받는 산이다. 전국 단풍 명산 방문자 Top 100위 중 강원도가 15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12곳, 경상남도 10곳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속리산(8위), 덕유산(10위) 등 전통적인 단풍 명산들도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많은 인파가 방문했다.

남성은 10대부터 30대까지 1위는 성산일출봉, 40대는 지리산, 50~60대는 설악산이었다. 여성은 세대별 양분화가 뚜렷했다. 10~20대 여성이 가장 많이 찾은 산 1위는 성산일출봉, 30~60대는 설악산이었다.

산림청에 따르면, 2025년은 10월 하순부터 붉게 물든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 설악산(25일)을 시작으로 속리산(27일), 한라산(11월 4일) 순으로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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