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레라입니다.
오늘은 그 동안 미국주식 사관학교에서 거의 다루지 않았던 희토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접근법을 좀 신박하게 해볼 겁니다.
먼저, 올해 들어 말도 안 되는 수준의 상승세를 보여주는 금 시세를 기억해 봅시다.
미국주식 사관학교에서는 "금은 이제 우리가 알던 그 금이 아니다" 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위 링크의 콘텐츠를 아직 안 읽어보셨다면 먼저 읽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미중분쟁의 한복판에 있는 희토류 이야기, 이것도 여러분 다 아는 이야기를 굳이 또 지겹게 반복하고 반복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제 희토류 중요한 걸 누가 모르나요?
그래서 MP Materials Corp(MP) 같은 희토류 테마주들이 폭등했다는 내용도 굳이 시간을 들여 설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안 중요한 건 빨리빨리 넘어갑시다.
사실 지금 미국 증시에서 희토류의 인기를 타고 오르는 미국주식들에는 한 가지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데, 대부분이 MP처럼 "현재 재무 상태가 극히 좋지 않거나 실제 매출이 발생하기 전인 성장주" 라는 겁니다.
이래서야 대박을 노리고 작은 돈을 투자하기에는 좋지만 오래 가지고 있어도 든든한 희토류 관련주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이 한계를 어떻게 좀 돌파해볼까 고민하다가, 오늘 콘텐츠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돈을 잘 벌면서 요즘 최고로 핫한 금도 묻어있고, 희토류도 묻어있는 기업이 있다면 어떨까요?
잠깐 과학 수업을 좀 합시다. 희토류는 금이나 철, 구리 같은 다른 광물들처럼 암석에서 캐내는 자원입니다. 희토류를 채굴하는 데 가장 난이도가 높은 공정은 무엇일까요? 땅 파는 것? 아니면 정제하는 것? 둘 다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희토류에서 토륨을 분리해내는 공정입니다.
희토류 광석은 실제로는 여러 금속이 섞인 복합체입니다. 그 중엔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같은 쓸모 있는 희토류도 있지만 같이 들어있는 토륨(Th)은 방사성을 띠는 원소이기 때문에 골칫덩어리입니다.
이걸 그대로 놔두면 희토류 정제 과정 전체가 방사능 공정이 되어버려서 인허가, 폐기물 처리, 환경 비용이 전부 폭증합니다.
그래서 희토류를 분리 정제하기 전에 토륨을 먼저 걸러내야 함
그 과정에서 방사능을 띤 슬러지(찌꺼기)가 엄청나게 쌓이게 됨
중국이 희토류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이 부분에서 아예 눈을 감아버렸기 때문
대부분의 국가들이 토륨은 위험하다며 희토류 채굴에 규제를 걸어놨고, 그 덕분에 중국이 희토류 시장을 독점할 수 있었던 겁니다(...).
재미있는 건 이 토륨이 완전히 쓸모없는 폐기물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토륨은 원자력 발전에 쓰이는 우라늄보다 훨씬 깨끗하고 효율적인 차세대 연료 후보로 꼽힙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방사능 폐기물 취급을 받지만 만약 토륨을 안전하게 산업적으로 활용할 기술이 자리 잡으면 이게 곧 부산물 수익원으로 바뀌게 됩니다.
지금은 토륨이라는 쓰레기를 버리는 데 쓰레기 봉투 값이 1장당 20만 원 꼴이라 감히 미국 땅에서 희토류를 캘 자선 사업가가 없었는데 희토류를 캐면 따라 나오는 토륨을 그냥 버리지 않고 팔 수 있다면 희토류 채산성이 확 올라가게 됩니다.
다시 말해 토륨을 산업적으로 이용할 길이 열리면 희토류 생산업체들은 지금까지 비용만 들이던 폐기물 처리 과정을 오히려 수익화할 수 있고 그럼 희토류 자체 생산도 활발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토륨 산업화는 희토류 공급망 안정화와도 맞닿아 있는 포인트입니다. 배경 지식은 이만하면 됐습니다. 이제 금과 토륨이 동시에 묻은 기업 하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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