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봄밤 일시 9월 16~28일 장소 우란2경 관람료 전석 4만5000원권여선 작가의 동인문학상 수상 소설집 <안녕 주정뱅이>에 수록된 단편 ‘봄밤’을 원작으로 한 무대가 관객을 찾는다. 작품은 알코올 중독 환자 영경과 류머티즘 환자 수환, 요양원에서 ‘알류커플’이라 불리는 두 인물의 이야기를 중심에 둔다.젊음에도 불구하고 삶의 어두운 결을 마주하고 있는 간병인 종우의 시선은 영경과 수환의 이야기를 또 다른 층위에서 비춘다.모든 것을 잃은 채 하루하루를 버티는 두 사람, 그리고 그 곁에서 바라보는 젊은 간병인 종우를 통해 살아간다는 것의 고단함과 애씀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어지는 관계의 의미를 묵직하게 전한다.이소연 작가는 인물에 대한 세밀한 애정을 바탕으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며, 이인수 연출은 실험적인 형식을 통해 감각적인 무대를 구현한다. 그들의 협업은 관객을 단숨에 복잡한 감정의 심연으로 끌어들이며, 한 잔의 술처럼 쓰고 빈 잔처...
1644호2025.09.03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