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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과정과 같은 사물 만들기

입력 2025.08.20 06:00

수정 2025.08.2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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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팀 잉골드 지음·차은정 외 옮김·포도밭·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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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인류학자 팀 잉골드가 집필한 ‘선의 인류학 3부작’(<라인스>·<모든 것은 선을 만든다>) 중 두 번째 저술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네 개의 A’(Anthropology(인류학)·Archaeology(고고학)·Art(예술)·Architecture(건축))를 통해 만들기, 앎, 실천, 관찰 등에 대한 본질적인 사유에 착수한다. 과연 만들기란 ‘재료’를 가지고 ‘주체’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일방적인 과정일까? 저자는 이러한 아이디어에 반대한다. 그는 “사물의 만들기는 성장의 과정과 같다”고 주장한다. 쓰기, 관찰, 배움도 마찬가지라서 한 책을 써내는 일은 곧 저자가 관찰의 대상, 질료‘와 함께’ 존재하고, 성장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우리가 생각하는 계획된 결과로서의 인공물 역시 어느 정도 허상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저자는 ‘네 개의 A’라는 강의를 진행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인류가 무언가를 만들어온 역사를 세심하게 되짚고, 오늘날에도 질료와 인간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감각, 과정에 주목한다.

화이트칼라

찰스 라이트 밀스 지음·조형근 옮김·돌베개·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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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산층을 면밀하게 연구해 1951년에 미국에서 출간된 후 사회학의 고전이 된 <화이트칼라>가 완역본으로 나왔다. 현대의 ‘중간계급’은 누구이며, 왜 이들은 정치적으로 연대하지 못하는가? 진정한 의미에서 중간계급의 노조란 존재할 수 있는가? 이들의 고독은 어디서 기인하는가? 이들은 왜 자신의 노동으로부터 소외당할 수밖에 없는가? 이들이 생각하는 성공이란 무엇이며, 이들은 어떤 원리에 따라 행동하는가?

약 70년 전에 미국에서 출간된 책이지만 여전히 오늘날에도 자본주의 사회를 바라보기 위한 유효한 통찰을 제공한다.

진실과 아름다움

앤 패칫 지음·메이 옮김·복복서가·1만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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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 ‘우정’이란 이름으로 삶을 함께 엮어간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한 사람분의 복잡함과 모험을 함께 살아낸다는 것, 서로의 증인이 돼주는 일이 아닐까. 저자는 이 책에서 친구 ‘루시’와 함께한 수십 년을 생생하게 추모한다.

골목에서 배우는 인권

정석 외 지음·철수와영희·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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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은 우리가 어슬렁거리고 관찰하고 사람과 만나는 장소다. 정치학자, 도시학자 등 5명의 각기 다른 분야의 학자들이 골목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인권에 친근하게 다가간다. 골목이 사라지는 시대는 소통 없는 시대를 방증한다.

우리가 기다린 건 바로 우리다

박권일 지음·사계절·1만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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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사회학자인 저자가 읽어낸 한국사회. 약 10년간 쓴 칼럼 가운데 70여편을 엮었다. 당시의 이슈를 통과하며 쓴 글이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풀리지 않은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이야기를 치밀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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