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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3
  • ‘쿠팡 수사외압 폭로’ 검사 “지청장이 욕설과 폭언···감찰·재배당한다 말해”
    ‘쿠팡 수사외압 폭로’ 검사 “지청장이 욕설과 폭언···감찰·재배당한다 말해”

    ‘쿠팡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건 수사 과정에서 상부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문지석 검사가 엄희준 당시 부천지청장으로부터 욕설과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문 검사는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올해 3월 7일 엄 당시 지청장이 9분여간 욕설과 폭언을 하면서 대검찰청에 감찰 지시를 하고 사건을 재배당하겠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문 검사는 “이후 5월 8일 대검에서 당시 사건과 관련해 감찰 조사를 받았다”며 “조서를 검토하기 위해 정보 공개를 청구했음에도 대검은 이를 불허했다”고 말했다.그는 이후 눈물을 보이면서 “당시 조서 말미에 ‘너무 억울해서 피를 토하고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누가 이 사건에서 잘못했는지 낱낱이 밝혀주십시오’라고 적었는데도 대검은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며 “개인이 조직을 상대로 이의제기를 하는 것에 서러움과 외로움을 느꼈다”고 덧붙였다.앞서 검찰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이 쿠팡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

    3시간 전

  • 명태균 “오세훈이 거짓말쟁이인지 내가 거짓말쟁이인지 오늘 보면 안다”
    명태균 “오세훈이 거짓말쟁이인지 내가 거짓말쟁이인지 오늘 보면 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다음달 8일 이른바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특검에서 대질조사를 받는다.명씨는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찾은 서울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11월 8일 오전 10시 특검에서 대질신문을 한다”고 밝혔다.오 시장 측도 명씨와 해당 일자에 대질조사를 받는다고 확인했다.한 측근은 “오 시장이 직접 대질조사를 요구했다”며 “사건의 진상을 밝히려면 두 사람이 한자리에서 그간의 명씨 거짓 주장을 놓고 대질조사가 꼭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변호인을 통해 제출한 바 있다”고 말했다.앞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은 오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조사를 위해 이달 18일 또는 19일 출석 여부를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오 시장 측은 국정감사 수감 준비를 이유로 해당 날짜에 출석이 불가하다고 알리면서 명씨와 대질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변호인은 의견서에서 ...

    3시간 전

  • 주간경향 ‘공장장 가라사대-팬덤 권력’ 이달의 기자상
    주간경향 ‘공장장 가라사대-팬덤 권력’ 이달의 기자상

    한국기자협회 한국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제421회(2025년 9월)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주간경향의 ‘공장장 가라사대-팬덤 권력’ 보도 등 7편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기획보도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이 기사는 여권 지지층 내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김어준씨의 유튜브 방송이 호응을 얻는 이유와 여권의 의제설정에 영향을 미치는 실태, 기성 언론이 외면받는 이유와 공론장이 왜곡되는 문제 등을 심층 분석했다.보도 이후 정치권에서 관련 논쟁이 이어지고, 언론계와 학계에서 유튜브 권력과 정치 팬덤에 대한 토론회가 개최되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30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3시간 전

  • 김건희, 경복궁 근정전 들어가 ‘용상’ 착석···평소 내부출입 금지
    김건희, 경복궁 근정전 들어가 ‘용상’ 착석···평소 내부출입 금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평소 내부 출입이 제한되는 경복궁 근정전 안까지 들어갔던 것으로 확인됐다.당시 김 여사는 외교 행사를 준비하며 경복궁 일대를 둘러봤다고 알려졌으나, 임금이 앉는 의자인 어좌에 앉는 등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국가유산청은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2023년 9월 12일 김건희 씨가 경복궁 근정전에 방문했을 당시 용상(어좌)에 앉은 사실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국가유산청은 “당시 경복궁 방문은 (광화문) 월대 복원과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맞이 행사와 관련한 것으로, 근정전 내부 관람은 계획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궁능유적본부 산하 경복궁관리소가 작성한 ‘상황실 관리 일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오후 1시 35분부터 3시 26분까지 약 2시간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일지에는 김 여사를 ‘VIP’로 지칭하며 협생문으로 들어와 근정전, 경회루, 흥복전을...

    2025.10.22 15:17

  • 서울 15개 구청장 “토허구역 지정 즉각 철회하라”
    서울 15개 구청장 “토허구역 지정 즉각 철회하라”

    서울시구청장협의회(협의회장 서강석)와 서울지역 15개 자치구 구청장들은 22일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해 “지방자치의 근간을 훼손하고 주민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조치”라며 철회를 촉구했다.이들은 이날 서울시청에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성명에는 구청장협의회장인 서강석 송파구청장을 포함해 종로·중·용산·광진·동대문·도봉·서대문·마포·양천·영등포·동작·서초·강남·강동구청장 등 국민의힘과 무소속(용산) 15개 구청장이 이름을 올렸다.나머지 더불어민주당 소속 10개 구청장은 성명에 동의하지 않았다.이들은 “토지거래허가제는 사유재산에 대한 가장 강력한 제제인 만큼 극히 예외적으로 필요한 지역에 한정해 핀셋형으로 적용해야 한다”며 “이번 지정은 서울시, 자치구와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된 것으로 지방자치의 협력 구조를 무시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또 “서울시와 자치구는 재개발·재건축 등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신속통합기획 등 제도적 지원을 강...

    2025.10.22 15:03

  • 보험 가입도 안했는데···루브르 도난 보석 가치 1400억 이상
    보험 가입도 안했는데···루브르 도난 보석 가치 1400억 이상

    최근 루브르 박물관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으로 사라진 프랑스 왕실 보석의 가치가 1억 달러(약 1432억원)를 상회한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로르 베퀴오 파리 검사장은 이날 프랑스 RTL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루브르 박물관 큐레이터가 추정한 보석의 가치를 이 같이 언급했다. 그는 “하지만 이번 도난 사건으로 인한 역사적 피해와는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베퀴오 검사장은 도둑들이 훔쳐 간 보석을 쪼개거나 녹여 판매하면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며 “그들(절도범)이 보석을 파괴하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했다.이번에 사라진 보석들은 별도로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대해 프랑스 문화부는 국가 소장품의 경우 막대한 보험료 때문에 보험 미가입은 흔하다고 설명했다.문화부는 작품이 일반적인 보존 장소에 있다면 보험 가입 비용과 사고 발생률이 낮다는 점을 고려해 국가가 자체 보험사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

    2025.10.22 10:33

  • [취재 후] 울컥한 추미애, 답답한 조희대
    [취재 후] 울컥한 추미애, 답답한 조희대

    지난 10월 15일 오후 9시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국정감사가 끝날 무렵, 추미애 위원장이 발언 도중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희대 대법원장을 앞에 두고 추 위원장은 이번엔 질타가 아닌 호소를 했다. 자신들이 대법원까지 찾아온 것은 사법독립을 침탈하려는 게 아니라 대선 개입 의혹을 낳은 초고속 이재명 판결 경위를 규명하기 위한 것임을 이해해달라는 말이었다.그러면서 추 위원장은 이재명 판결의 반대의견 한 대목을 언급했다. 이흥구·오경미 대법관은 초고속 판결에 반대하면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를 보석 세공 과정에 비유했다. “대법관들은 전원합의에서 설득과 숙고로 이뤄지는 가치의 상호침투와 화학작용을 통한 변용과 결단을 통해 각 사안에서 구체적 타당성의 확보와 정의실현이라는 보석을 세공한다. 설득과 숙고의 과정이 치열할수록 얻게 되는 보석은 더 찬란하며 견고하다.” 추 위원장은 “판결문을 읽으며 눈물이 났다”며 “이것이야말로 국민의 마음”이라고 했다.조 대법원장...

    1650호2025.10.22 06:00

  • [우정 이야기] 지방자치 30돌…우표에 담은 풀뿌리 민주주의
    [우정 이야기] 지방자치 30돌…우표에 담은 풀뿌리 민주주의

    주민의 손으로 직접 지방자치단체장을 뽑는 것은 1990년대 이후 태어난 소위 ‘MZ세대’에겐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지방자치제는 헌법에서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선거로 지자체장을 뽑는 것은 헌법 제24조에 따라 보장된 기본권이다.내년 6월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지역 의원, 서울시장·경기도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을 선출하게 된다. 이재명 정부 임기 들어서 맞는 첫 대형 선거로, 정부에 대한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이기도 하다.그렇다면 언제부터 지금과 같은 형태의 지방선거가 실시됐을까. 1987년 제13대 대통령선거에서 직선제가 부활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비슷한 시기에 지자체장 직선제도 재개됐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혹은 지자체장 직선제는 대통령 직선제와 무관하게 줄곧 실시됐을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그러나 실제로 현행 지자체장 직선제가 이뤄진 것은 대통령 직선제보다 8년 늦은 1995년이다. 요즘은 너무도 당연한 ‘지방자치’...

    1650호2025.10.22 06:00

  • [신간] 중독에 대한 색다른 생각
    [신간] 중독에 대한 색다른 생각

    우리가 기댄 모든 것마쓰모토 도시히코, 요코미치 마코토 지음·송태욱 옮김·김영사·1만8800원알코올, 니코틴, 음식, 스마트폰… 우리는 수많은 중독의 위험 속에 살아간다. 통상 모든 중독을 ‘뚝’ 끊는 것을 ‘중독 치료’의 목표로 두곤 한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알코올, 음식 등 수많은 의존증과 함께 살아온 문학평론가와 중독 전문 정신과 의사는 중독에 대한 통념에 문제를 제기한다. 문학평론가 요코미치는 책에서 ‘중독’은 쾌락을 얻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고통을 회피하려는 몸짓이라고 말한다. 이때 무조건 중독에서 벗어나는 것만을 목적으로 해봤자 근원적인 고통이 사라지지 않는 한 다른 중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신과 의사 마쓰모토는 중독인 채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누구나 의존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으며 중독을 터부시하는 시선 자체가 회복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어떻게 우리가 중독과 함께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1650호2025.10.22 06:00

  • [시네프리뷰] 8번 출구-뫼비우스의 고리에서 탈출하는 법
    [시네프리뷰] 8번 출구-뫼비우스의 고리에서 탈출하는 법

    왜 하필 8번 출구인가. 8은 뫼비우스의 띠와 닮았다. 시작도 끝도 없는 뫼비우스의 고리에서 탈출하는 법은 끊는 것이다. 끊으면 나선이 된다. 지적으로 설계된 영화다.제목: 8번 출구(The Exit 8)제작연도: 2025제작국: 일본상영시간: 95분장르: 스릴러, 공포감독: 카와무라 겐키출연: 니노미야 카즈나리, 고마츠 나나, 코치 야마토개봉: 2025년 10월 22일등급: 12세 이상 관람가수입: ㈜미디어캐슬배급: NEW원작 게임에 에셔(M.C. Escher)의 그림 포스터가 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리뷰를 쓰면서 유튜브에 올라온 게임플레이 영상을 확인해보니 역시 없다. 감독의 해석이다. 영화 속 지하철역 통로에 게시된 에셔 전시회 포스터 그림은 에셔의 그림 ‘뫼비우스의 띠 II(붉은 개미)’(1963년 작)다. 안쪽과 바깥쪽의 구분이 없는 ‘뫼비우스의 띠’는 에셔의 여러 작품에 영...

    1650호2025.10.22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