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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4
  •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79) 부산 북형제섬 인근-온순하고 느긋한 박쥐물고기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79) 부산 북형제섬 인근-온순하고 느긋한 박쥐물고기

    박쥐물고기(Batfish)는 독특한 외모와 성격으로 인해 다이버들과 해양생물 애호가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받는 어종이다. 분류학상 농어목 제비활칫과(Ephippidae)인 박쥐물고기는 일반적인 어류와는 다른 독특한 체형을 하고 있다. 짧은 몸길이에 비해 비대칭적으로 높은 체고가 가장 큰 특징이다. 옆에서 보면 삽(Spade)처럼 납작하고 넓게 퍼진 형태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영어권에서는 “Batfish(박쥐물고기)” 또는 “Spadefish(삽물고기)”라고도 불린다.박쥐물고기는 성격이 매우 온순하고 느긋하며, 움직임도 빠르지 않아 다이버들이 가까이 다가가도 특별히 경계하거나 도망치지 않는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수중 사진가들에게는 좋은 피사체가 되며, 교감의 대상이기도 하다. 유어기와 성어기의 외형이 매우 달라 초보 해양생물 관찰자라면 서로 다른 종으로 착각할 수 있다. 유어기에는 지느러미 끝이 뾰족하고 몸 전체가 납작하지만 성장함에 따라 몸통이 넓어지고 형태가 둥글...

    1650호2025.10.22 06:00

  • [독자의 소리] 1649호를 읽고
    [독자의 소리] 1649호를 읽고

    의혹 제기와 음모론 사이···공론장이 사라졌다유튜브는 대한민국 정치를 흔들고, 여론을 왜곡하고, 실상을 호도하고 있다. 본질을 벗어나 자신 진영에 유리한 짓만 하고, 그 테두리 내에서 돈이나 벌어볼 심산이다._주간경향닷컴 빈살****사실확인도 없이 누가 어쨌다더라는 폭로에 사람 죽어 나가는 것이 조선시대 정치판 같다. 민생은 나 몰라라 하고 권력다툼만 하니 한심하다._네이버 dizz****사전적 정의로서 정치는 죽었다. 물어뜯고, 헐뜯고 표를 얻으려는 사람만 남았을 뿐이다._네이버 phb1****‘일용직 퇴직금’의 벽···부장검사는 왜 지휘부 감찰을 요구했나모든 기업이 저렇게 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쿠팡만 그랬고, 사법권력이 이를 묵인해 문제가 되는 것이다._경향닷컴 나구****사무실 냉장고에 초코파이 1개, 카스타드 1개를 간식으로 먹은 노동자는 기소하고, 노동자의 퇴직금은 미지급한 쿠팡은 봐줬다죠._네이버 prid****...

    1650호2025.10.22 06:00

  • [편집실에서] 웃으며 계엄을 논의했다
    [편집실에서] 웃으며 계엄을 논의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불법 계엄을 선포한 지난해 12월 3일 대통령실 내부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화면 속 인물들은 헌정질서가 무너지는 역사적 장면 한가운데 있었지만 그들의 표정엔 긴장도, 고민도 없어 보입니다. 누군가는 고개를 끄덕였고, 누군가는 웃었습니다.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당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 문건을 건네받고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한참을 논의합니다. 영상에는 두 사람이 서류를 돌려보며 대화하고, 이 전 장관이 웃는 장면이 나옵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2월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으로 출석해 “문건의 존재를 몰랐다”고 했지만, 너무나 뻔뻔한 거짓말이었습니다.최상목 전 경제부총리도 그간 “실무자로부터 쪽지를 받았지만 내용을 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영상은 최 전 부총리가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문건을 건네받아 정독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조속한 예비비 확보, 국회 관련 자금 차단, 비...

    1650호2025.10.22 06:00

  • 김건희특검, 수사기간 30일 추가 연장···이 대통령에 새 특검보 후보 4명 추천
    김건희특검, 수사기간 30일 추가 연장···이 대통령에 새 특검보 후보 4명 추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수사·공소 유지·언론 공보에 힘을 보탤 새 특별검사보 후보를 확정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임명을 요청키로 했다.김형근 특별검사보는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공소 유지 부담을 고려해 개정된 특검법에 따라 특검보 후보자 4명을 선정했다. 그 중 2명의 임명을 금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지난달 국회에서 통과된 특검법 개정안에 따르면 특검팀이 자체적으로 2배수로 추려 신임 특검보 후보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최종 인선을 결정한다. 대통령은 요청일로부터 5일 안에 임명해야 한다.특검팀은 진행 중인 수사 외 기소한 피고인 수가 늘어나 재판에 대응할 인력 수혈의 필요성이 커지자 최근 증원을 결정하고 새 특검보 후보를 물색해왔다.특검보는 판사, 검사, 변호사로 7년 이상 활동한 인물 가운데 특별검사가 후보를 고른다.최근 증권·금융 분야 수사통으로 평가받는 기노성 부장검사와 검찰 수사관 4명을 파견받은 특검팀은 특검보...

    2025.10.21 16:09

  • 김범수 ‘SM 주가 조작’ 1심 무죄···법원 “별건 수사로 진실 왜곡” 검찰 직격
    김범수 ‘SM 주가 조작’ 1심 무죄···법원 “별건 수사로 진실 왜곡” 검찰 직격

    SM엔터테인먼트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기소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전 경영쇄신위원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는 21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센터장의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같은 혐의로 기소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게도 무죄를 선고했다. 행위자와 법인을 함께 처벌하는 양벌규정에 따라 기소된 주식회사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무죄를 선고받았다.재판부는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 주식 공개매수 기간 중 카카오의 대규모 장내 매수가 시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이유만으로 시세조종으로 볼 순 없다고 판단했다.카카오 매수 주문의 시간 간격 등을 살펴봤을 때 시세 조종성 주문과는 차이가 있으며, 시세에 인위적인 조작을 가해 정상적 시장가격보다 높은 수준으로 고정할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재판부는 당시 시장에서 하이브의 공개매수 기간이 끝난 뒤에도 SM엔터테인먼트 주가...

    2025.10.21 14:03

  • [렌즈로 본 세상] 비 오는 고궁, 한복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렌즈로 본 세상] 비 오는 고궁, 한복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비에 젖은 자갈은 밟힐 때마다 잘그락거리는 소리를 냈다. 추석 연휴 막바지인 지난 10월 10일, 서울 종로구 창경궁에는 가을비가 내렸다. 기와를 타고 흘러내린 빗방울이 작은 웅덩이를 만들었다. 우산을 든 방문객들은 지붕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을 넘나들며 궁을 구경했다.그중 절반 정도는 한복을 입고 있었다. 매표소를 지나면 바로 보이는 명정전, 문정전에서부터 창덕궁으로 이어지는 함양문을 지나 궐내각사 홍문관을 거쳐 창덕궁 밖으로 나올 때까지 못 해도 서른 벌이 넘는 색색의 한복을 볼 수 있었다.K콘텐츠 덕분일까? 이제는 한복을 입은 외국인의 모습도 어색한 풍경이 아니다. 단체로 한복을 맞춰 입고 온 외국인 관광객들은 깃발을 든 가이드를 따라 줄지어 돌길을 걸었다. 가이드가 설명하는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가 빗소리에 섞여 흘러갔다. 비 오는 고궁의 풍경은 차분하기도, 경쾌하기도 했다. 가지런한 직선과 부드러운 곡선이 함께 있는 궁궐처럼, 밝은색과 짙은 색이 어우러...

    1650호2025.10.21 06:00

  • “트럼프, 젤렌스키에 욕설하며 지도 던져···러 요구 안 받으면 파멸 압박”
    “트럼프, 젤렌스키에 욕설하며 지도 던져···러 요구 안 받으면 파멸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파멸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안에 정통한 관리들에 따르면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열린 이들 간 회담은 여러 차례 고성이 오가는 언쟁으로 번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내내 젤렌스키 대통령을 훈계하며 시종 거친 욕설을 퍼부었다.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푸틴은 이것을 전쟁이 아니라 ‘특별군사작전’이라고 부른다”며 “당신은 전쟁에서 지고 있다. 푸틴이 원하면 당신을 파멸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또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선 지도를 내던지며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전체를 러시아에 넘기라고 강요했으며, 하루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했던 주장을 되풀이했다.한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 도중 “이 전선 지도, 이제 지겹다”며 우크라이나의 전황 지도를 옆...

    2025.10.20 16:04

  • 민주, 대법관 14→26명 사법개혁안 발표···정청래 “‘재판소원’ 도입도 논의”
    민주, 대법관 14→26명 사법개혁안 발표···정청래 “‘재판소원’ 도입도 논의”

    더불어민주당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현재 14명인 대법관을 26명으로 증원하는 내용의 ‘사법개혁안’을 20일 발표했다.이 방안이 현실화하면 대법원장을 포함해 14명인 대법관은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 조희대 대법원장을 포함한 10명의 대법관이 이재명 대통령 임기 중 임기가 만료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 대통령은 총 22명의 대법관을 임명할 수 있게 된다.사개특위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법개혁안을 발표했다.회견에 참석한 정청래 대표는 “어떤 상황에서도 중립을 지키고 절차를 지켜야 할 사법부가 대선에 개입했던 정황이 밝혀졌다”며 “조 대법원장은 국감장에 나와 증인선서를 거부하며 동문서답했다. 자신들은 법을 지키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의 위법 여부를 심판하는 것은 심각한 위선이고 자가당착”이라고 말했다.정 대표는 “사법개혁은 판결에 개입하자는 게 아니라 삼권분립에 보장된 대로 헌법대로 하자는 것”이라며 “사법개혁에 반대하는 것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져 부정한 판결을 ...

    2025.10.20 15:44

  • [주간 舌전] ‘이재명+백해룡 콤비’ 하고 싶은 것 다하세요
    [주간 舌전] ‘이재명+백해룡 콤비’ 하고 싶은 것 다하세요

    “이 대통령이 수사시스템을 개판 만들었다.”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합동수사팀을 둘러싼 잡음을 겨냥해 이렇게 말했다. 한 전 대표는 10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은정 수사팀이 불법이라니 ‘이재명+백해룡 콤비’가 임은정 수사팀을 수사하면 됩니다. 우리 ‘이재명+백해룡 콤비’ 하고 싶은 것 다하세요”라고 적었다.앞서 이 대통령은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성역 없이 독자적으로 엄정히 수사하라”며 의혹을 제기한 백해룡 경정을 합동수사팀에 파견할 것을 지시했다. 백 경정은 10월 16일 서울동부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합동수사팀은 위법하게 구성된 불법 단체라고 주장해왔는데 그곳으로 출근하고 있다. 공직자로서 신념이 흔들린다”며 “검찰은 수사 대상이다. 검찰 최고 지휘부가 외압 의혹과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합동수사단을 지휘하는 임은정 동부지검장에 대해서는 “소통하지 않는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1650호2025.10.20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