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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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 고구마, 버섯으로 즐기는 가을 미각

[Food Trend] 9월 제철 식재료로 계절 변화 더 깊게 체감

  • 이채현 자유기고가

    입력2025-09-18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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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세등등하던 여름 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스민다. 식탁에도 가을 제철 식재료가 하나 둘 오르며 계절 변화를 한층 더 진하게 느끼게 한다. 무화과, 고구마, 버섯은 가을 대표 식재료다. 달콤함과 고소함, 깊은 풍미를 가진 이 재료들은 미각을 만족시킴과 동시에 건강관리까지 돕는다. 

    맛과 건강 모두 챙기는 9월 식재료

    보기 좋은 모양으로 MZ세대에게 사랑받고 있는 무화과 케이크. GETTYIMAGES

    보기 좋은 모양으로 MZ세대에게 사랑받고 있는 무화과 케이크. GETTYIMAGES

    혈압 조절에 효과적인 무화과

    무화과는 맛볼 수 있는 시기가 매우 짧아 귀한 과일로 여겨진다. 무화과를 ‘가을의 보석’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속을 가르면 드러나는 붉고 탐스러운 과육이 보석과 닮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무화과 타르트와 무화과 케이크가 모양도, 맛도 좋은 ‘비주얼 푸드(visual food)’로 MZ세대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무화과는 식이섬유와 칼륨이 풍부해 장 건강을 개선하고 혈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함유돼 있어 면역력 강화에도 효과적이다.

    ‘레트로(retro)’ 흐름과 맞물려 인기인 고구마 빵. GETTYIMAGES

    ‘레트로(retro)’ 흐름과 맞물려 인기인 고구마 빵. GETTYIMAGES

    지방 함량 낮은 고구마

    오랫동안 한국 대표 간식으로 사랑받고 있는 고구마는 최근 다양한 디저트 요리에 활용되고 있다. 고구마 라테, 고구마 크림 케이크, 고구마 빙수가 그것이다. 특히 1990년대 정취를 물씬 풍기는 포장으로 인기를 끈 고구마 빵은 ‘레트로(retro)’ 흐름과 맞물려 보편적으로 소비되고 있다. 고구마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가 풍부해 신체의 항산화 작용을 돕는다. 지방 함량이 낮고 천연 단맛이 강한 고구마는 먹는 기쁨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건강까지 챙기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꼭 들어맞는다.



    고기 대신 버섯을 사용한 버섯 스테이크. GETTYIMAGES

    고기 대신 버섯을 사용한 버섯 스테이크. GETTYIMAGES

    고기 풍미를 대신하는 버섯

    버섯은 최근 채식 문화가 확산하면서 식탁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표고버섯, 새송이버섯, 양송이버섯은 쫄깃한 식감과 감칠맛이 있어 파스타, 샐러드, 피자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머시룸 버거, 버섯 스테이크처럼 고기 대신 버섯을 활용한 음식은 환경보호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칼로리는 낮고 영양가는 높은 버섯은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베타글루칸도 많이 함유돼 있다. 또한 버섯에 든 강력한 항산화 성분 에르고티오네인은 노화 방지와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다. 

    Food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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