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성 전국학부모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우유급식이 아동·청소년의 식습관 불균형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제공
그러나 정작 학부모와 학생이 해당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아 이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미성 전국학부모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이에 대해 “아이들의 식생활 불균형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은 우유급식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모든 아이가 공평한 혜택 받게 되길”
김 공동대표는 “아이들이 집밥보다는 간편식이나 배달 음식, 가공식품을 자주 먹는다. 그러다 보니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이나 칼슘 섭취는 부족하고, 반대로 당분이나 나트륨은 과하게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고민”이라며 “우유에는 칼슘, 단백질, 비타민 등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어 뼈와 치아 건강, 근육 발달,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영양 균형이 맞춰지면 집중력과 체력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학교에서 우유를 매일 챙겨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김 공동대표의 생각이다. 특히 그는 우유급식이 음료 제공 차원을 넘어선다는 점을 짚었다. “맞벌이 가정은 아침마다 자녀에게 우유를 챙겨주지 힘든 경우가 있다. 경제적 이유로 아이들에게 우유를 자주 사주지 못하는 가정도 있다. 그런 환경의 아이들에게 학교 우유급식은 최소한의 영양 섭취를 보장하는 안전망 같은 제도다. 모든 아이가 공평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지적했다. 김 공동대표는 “아이들마다 기호가 다른데 흰 우유만 제공되다 보니 못 마시는 아이들이 있다”며 “요거트 등을 섭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지면 훨씬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우유에는 칼슘, 단백질, 비타민 등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제공
우유급식은 기호식품을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성장기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는 제도로서 본질적 의미를 가진다. 청소년의 식생활 변화에 따라 영양 불균형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실정에서 우유급식을 포함한 영양 환경 개선이 단순한 급식 정책을 넘어 국가적 과제로 접근돼야 하는 시점이다. 제도의 취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우유급식의 본래 목적과 가치가 분명히 지켜져야 한다는 점이 다시금 강조된다.
송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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