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일 열린 국제창가학회(SGI) 결성 50주년 기념 연수 개강식 현장. 인도, 태국,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온 참가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다. 한국SGI 제공
이번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해 남아시아 4개국(인도·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과 일본 등 세계 6개국 약 200명이 참가했다. 이에 대해 SGI 관계자는 “국경과 문화를 초월한 ‘세계 시민 연대’의 자리였다”며 “참가자들은 ‘불법(佛法) 인간주의’를 바탕으로 세계 평화를 실현하기로 다짐하고 실천 과제를 공유했다”고 소개했다.
8월 15일에는 서울 이케다기념강당에서 ‘남아시아·일본·한국 합동 기념대회’와 ‘한국SGI 본부 간부회’도 열렸다. 각국 대표단과 한국SGI 관계자 등 약 3000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전국 300여 곳에 생중계됐다.
기후변화 대응, 재난 구호 등 다양한 활동
8월 16일 제주 한일우호연수원에서 ‘평화를 향한 세계시민으로서의 도전과 실천’을 주제로 진행된 국제 교류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SGI 제공
이 창립 정신을 이어받은 SGI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에 등록된 NGO로, 지난 50년간 군축, 기후변화 대응, 핵폐기, 재난 구호, 인권 옹호, 여성 및 청년 리더십 강화 등 다양한 글로벌 의제에 대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특히 불교 철학자이자 평화운동가인 이케다 회장은 분쟁과 갈등을 해결할 수단으로 ‘대화’를 강조하며, 세계 약 7000명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등 세계 평화를 위해 진력했다. 이케다 회장이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 헨리 키신저 미국 국무장관,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등과 평화를 주제로 나눈 이야기는 80여 권의 대담집으로 출간돼 있다.
한일 우호 증진, 재일한국인 참정권 보장 앞장서
이케다 회장은 한국에 대해서도 ‘문화 대은(大恩)의 나라’, ‘스승의 나라’, ‘형님의 나라’라며 깊은 존경을 표했고, 문화‧교육을 통한 민간교류에 앞장서는 등 한일 우호 증진에 힘썼다. 또한 일본 학생들에게 유관순, 이순신, 안창호 등 한국 위인들을 소개하고 재일한국인의 참정권 보장을 수차례 공개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대한민국 정부에서 문화훈장을 수훈했으며, 국내 82개 지방자치단체에서 명예시민증을, 20개 대학에서 명예박사·교수 학위를 받았다. 세계적으로는 24개국 국가훈장과 400건이 넘는 명예 학술 칭호를 비롯해 800여 개 도시에서 명예시민으로 추대됐다.
8월 15일 서울 이케다기념강당에서 열린 국제창가학회(SGI) 결성 50주년 기념 대회에서 하라다 미노루 창가학회 회장이 인사하고 있다. 한국SGI 제공
송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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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송화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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