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왼쪽부터). 국회에 제출된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요청안을 분석한 결과 예금이 가장 많은 톱3다. 뉴시스·뉴스1·뉴스1
182억 ‘재산 1위’ 한성숙 중기부 장관 후보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됐으나 유임됐고, 7월 9일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미정이다. 장관 후보자 16명의 평균 재산 총액 41억5488만 원은 지난해 국내 가계의 평균 재산 5억4022만 원(이상 통계청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의 7.5배였다.재산 총액이 가장 많은 이는 총 182억1400만 원을 신고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 후보자였다(표 참조). 네이버 대표이사 출신의 정보통신(IT) 전문가인 한 후보자는 부동산 101억200만 원, 예금 41억1300만 원, 주식 40억7800만 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네이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약 254억4000만 원과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4억3996만 원은 제외한 것이다.
재산 총액에선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71억7891만 원)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65억927만 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56억1779만 원),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50억7071만 원)가 뒤를 이었다. 국내 상위 1% 부유층에 들려면 재산이 30억 원은 돼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점에서 이재명 초대 장관 후보자 16명 중 8명은 재산 총액 30억 원이 넘는 고액 자산가로 분류할 수 있다.
예금에 국한하면 1위는 안규백 후보자였다. 평화민주당 공채 1기 출신으로 5선 국회의원인 안 후보자는 예금 51억166만 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자 본인 예금이 29억790만 원, 배우자 19억9900만 원, 장남 7506만 원, 차남 4747만 원, 삼남 7224만 원이었다. 안 후보자는 본인 명의 부동산은 없고, 배우자 명의인 6억9500만 원짜리 서울 이문동 아파트와 1596만 원 상당의 전북 전주 아파트 지분을 신고했다.
장관에 임명될 경우 김영삼 정부 이래 최고 부자 장관이 될 한성숙 후보자는 예금 규모(41억1300만 원)에선 2위에 그쳤다. 구윤철 후보자(34억4478만 원)와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33억3303만 원), 정은경 후보자(32억3035만 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27억5204만 원)가 예금 규모에서 뒤를 이었다. 예금만 20억 원이 넘는 장관 후보자 6명 중 한성숙 후보자를 제외한 나머지는 예금 형태 재산이 부동산보다 많았다.
총재산과 예금 모두 가장 적은 국무위원 후보자는 강선우 여성가족부(여가부) 장관 후보자였다. 강 후보자는 예금 1억75만 원과 본인 명의인 서울 화곡동 주택·건물 전세권(7억9000만), 배우자 명의인 서울 대치동 아파트 지분(6억2400만), 서울 내수동 건물 전세권(7000만 원) 등 총 3억3800만 원 재산을 신고했다. 강 후보자 부부는 12억8900만 원의 채무도 신고했다. 다만 강 후보자는 배우자가 과거 감사로 재직한 바이오업체에서 받은 스톡옵션 1만 주를 신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재산·예금 모두 최하위
여야는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재산 내역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7월 14일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인사청문회가 차례로 열린다. 상당수 장관 후보자가 이해충돌과 농지법 위반, 편법 증여, 연구 윤리 위반 등 의혹을 받고 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장관 후보자 16명 중 7명이 직무 관련 주식을 보유하거나 보유 재산과 관련된 법안을 발의하는 등 이해충돌 의혹을 받고 있다. 농지를 구입했음에도 직접 농사를 짓지 않는 등 농지법 위반 의혹을 사는 후보자도 4명이다.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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