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셋째 주(13~17일) 국내 증시는 ‘사상 최고’의 향연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0.52p(0.01%) 상승한 3748.89로 장을 마치며 3거래일 연속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장중에는 3794.87까지 오르기도 했는데, 하루 만에 역대 최고가를 다시 쓴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신고가를 경신하며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17일 9만7900원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한 주 동안 7.23%(6600원) 올랐다. 이날 장중에는 9만9100원까지 오르며 ‘10만 전자’까지 불과 900원만 남겨두기도 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14.8%(6만 원) 상승해 46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단 애프터마켓에서 국내 주요 종목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에 따르면 오후 5시48분 기준 애프터마켓(650개 종목)은 한국거래소 종가 대비 1.75% 하락했다. 이날 정규장 마감 직전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이 중국 내 데이터센터 칩 공급 사업을 철수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심화 우려가 커진 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시장 변동성을 감안해 당분간 공격적 투자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정규장 기준으로 외국인은 이번 주 삼성전자 주식을 1조1494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1748억 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은 개인이 4342억 원, 기관이 4251억 원 순매수한 영향이 컸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9117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13~17일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집계됐다(오후 3시 45분 기준). 2~10위는 한국전력, LG화학, 삼성전자우, 삼성바이오로직스,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현대차였다. 외국인의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은 SK하이닉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NAVER, 카카오, 로보티즈, SK스퀘어, 고려아연, 한국항공우주, 풍산이었다.



기관의 순매수 1위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스퀘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자우, 포스코퓨처엠, 기아, 한미반도체, 현대차가 뒤를 이었다. 기관이 가장 많이 매도한 10개 종목은 카카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리가켐바이오,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삼양식품, 현대로템,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시스템, 한화비전이었다.

개인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SK하이닉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카카오, 한화오션, NAVER, 리가켐바이오, 한국항공우주, 로보티즈, 현대로템, 두산에너빌리티였다. 개인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였으며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자우, 한국전력,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삼성SDI, LG전자, 에코프로비엠, 기아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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