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경제

고령층 비정규직 300만명 돌파…정규직과 임금 격차 180만원 ‘역대 최대’

박성렬 기자
입력 : 
2025-10-22 13:53:53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올해 비정규직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60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가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어섰고,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임금 차이는 180만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격차를 나타냈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856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1만명 증가하였으며, 60세 이상 비정규직은 304만4000명으로 전체 비정규직의 35.5%를 차지하고 있다.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208만8000원으로 작년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정규직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게 나타났다.

언어변경

글자크기 설정

지난 21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공고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공고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비정규직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층 비정규직 근로자가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어섰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차이도 180만원을 돌파하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

2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8월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856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1만명 증가했다. 정규직 근로자는 1384만5000명으로 16만명 늘었다.

전체 임금근로자(2241만3000명) 중 비정규직 비율은 38.2%로, 지난해와 같았다. 이는 2019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최고치는 2021년 8월의 38.4%였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비정규직이 23만3000명 늘어난 304만4000명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후 처음 300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비정규직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도 35.5%로, 전년 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송준행 국가데이터처 고용통계과장은 “60대는 인구 증가뿐 아니라 고용률 상승의 영향도 받았다”며 “특히 보건·사회복지업 등에서 비정규직이 많이 늘었고,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 참여자 대부분이 비정규직 형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정규직 근로자의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은 208만8000원으로, 작년보다 4만원 늘었다. 반면 정규직 근로자는 389만6000원으로 10만원 증가해, 양측 간 임금 격차는 180만8000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2004년(61만6000원) 이후 20여년째 벌어지는 추세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대비 임금 비율은 53.6%로, 전년(54.0%)보다 소폭 하락했다. 다만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303만7000원으로 처음 300만원을 넘어섰다. 이 경우 정규직 임금의 78% 수준(격차 85만9000원)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시간제 근로자는 동일 사업장에서 같은 일을 하는 근로자보다 소정 근로 시간이 1시간 이상 짧은 근로자를 뜻한다.

송 과장은 “비정규직 중에는 시간제 근로자가 많아 평균 임금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근로 시간 차이를 감안해 임금 격차를 종합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