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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뜰 줄 알고 몰빵했는데”…불장에도 우울한 투자자들, 뭘 샀길래

김지희 기자
입력 : 
2025-10-22 0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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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분야의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최근 부진한 성과를 보이며 투자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이들 ETF는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를 절반가량 편입했지만, 주식 시장의 변동성과 특정 종목의 과도한 투자 비중으로 인해 수익률이 저조하였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종목에 집중 투자할 경우 높은 변동성으로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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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릴리·노보노디스크 등
비만 치료제 집중 편입 ETF
특정종목 비중 과도하게 높아
변동성 커지며 수익률 저조

엔터·뷰티 ETF도 반짝 인기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 [연합뉴스]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젭바운드. [연합뉴스]

비만치료제 분야의 양대산맥인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를 절반가량 편입해 주목받았던 비만치료제 집중투자형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부진한 성과를 내며 투자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이들 상품은 일부 종목의 투자 비중이 과도하게 높아 해당 종목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투자자 손실 우려가 크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와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각각 5.57%, 2.28%에 그쳤다. 또 다른 비만치료제 ETF인 ‘RISE 글로벌비만산업TOP2+’ 역시 수익률이 3.29%에 머물렀다. 이들 상품은 지난 1년간 모두 -17%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출시된 글로벌 비만치료제 ETF 3종은 상장 초반 나란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며 크게 주목받았다. 이들 상품은 지난해 시장의 화두였던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를 보유한 노보노디스크와 ‘마운자로’를 개발한 일라이릴리를 50% 이상 편입하며 집중 투자했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연평균 50%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출시 한 달여 만에 자금 1700억원가량이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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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들 상품의 2년 차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일 기준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지난해 고점 대비 60% 이상, 일라이릴리는 15% 이상 내렸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종목들의 부진에 비만치료제 ETF들 역시 지난해 하반기 고점을 찍은 뒤 상승폭을 반납했다. 현재 일부 상품은 상장 당일 시초가를 밑도는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RISE 글로벌비만산업TOP2+의 순자산 총액은 전일 기준 49억원으로 상장폐지 기준인 50억원을 밑돌고 있다.

비만치료제 외에 엔터, 뷰티, 2차전지 등 ‘반짝 인기’를 끈 분야에서 출시된 상품들도 주력 종목 주가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하이브·JYP·SM·YG 등 국내 4대 연예 기획사에 95%를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ACE KPOP포커스’는 엔터주의 부진으로 인해 최근 3개월간 1.5% 하락했다. K뷰티 기업인 에이피알(21.77%)과 파마리서치(14.86%), 아모레퍼시픽(13.42%) 등 세 종목을 절반가량 담은 ‘HANARO K-뷰티’ ETF도 같은 기간 6%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종목의 비중이 과도한 ETF는 분산 투자에 따른 안전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특히 특정 종목에 집중하는 상품은 해당 테마가 크게 주목받는 시기에 출시되는 만큼 높은 변동성으로 큰 손실을 낼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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