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1년새 수출 21.9% 늘면서 견인
DDR5·HBM 등 고부가 반도체 수요 급증
지난달 대만향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급증하면서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9월 정보통신산업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정보통신산업 수출은 254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했다. 역대 최대 수출액이며 해당 부문 무역수지도 2018년9월 이후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정보통신산업 수출액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및 주변기기, 통신장비 등이 포함된다.
반도체 수출액이 166억2000만달러로 21.9% 오르면서 전체 정보통신산업 수출 상승을 견인했다. 산업부는 “D램,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고정가격 상승세와, 인공지능(AI) 서버 투자가 확대되면서 DDR5, HBM 등 고부가 메모리의 견조한 수요로 2개월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수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체 수출금액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중국으로는 92억4000만달러가 수출돼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대만으로의 수출액은 42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5% 증가했다. 지난 6월에서 지난 8월까지만해도 36~37억 달러대를 유지하던 수출액은 42억대로 급증했다. 고부가가치 반도체가 대만 수출 역시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세번째로 수출액이 많은 베트남에서도 전년보다 20.8% 증가한 4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모바일용 중심의 반도체 수출이 늘었다. 미국 수출금액은 29억1000달러로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지난해 수출이 많이 됐던 컴퓨터, 주변기기, 가정용 전기기기 등이 기저효과를 보이면서 수출이 감소했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휴대폰·노트북 등 전방산업 수요가 증가하면서 디스플레이 수출액도 소폭 증가했다. 지난 9월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19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지난달까지만해도 전년 대비 감소추이를 보였으나 상승세로 전환했다.
미국 전장용 수요와 인도의 5G 장비 수요 호조로 통신 장비 수출액도 늘었다. 지난 9월 통신장비 수출액은 2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8.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