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자 늘고 납부자는 급감 GDP 대비 연금지출 비중 4배↑ 2065년부터 국민부담 폭증 “연금개혁 마지노선 2030년”
서울의 한 국민연금관리공단 지역본부의 모습. [한주형 기자]
40년 뒤 대한민국에서는 일하는 세대가 번 돈의 3분의 1이 연금으로 빠져나간다. 국민연금 적립 기금이 2064년에 완전히 고갈된 뒤, 다음 해부터는 연금이 사실상 ‘세금처럼’ 운영되는 구조로 바뀐다. 그해 연금 지급액은 국내총생산(GDP)의 8%에 달해, 국가 재정과 근로자 모두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 적립 기금은 2047년 2703조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서 2064년에는 -45조원, 즉 완전 고갈 상태에 이른다. 이는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3%, 기금투자수익률 4.5%를 전제로 산출됐다.
그 이후부터는 기금이 한 푼도 없는 상태에서 현세대가 낸 보험료로 그 해의 연금을 지급하는 부과 방식 구조로 전환된다. 즉 2064년 기금 고갈 직후인 2065년은 부담률이 폭발적으로 높아지는 ‘전환점’으로 지목된다.
국민연금이 전부 고갈되고 부과 방식으로 전환된 첫해인 2065년, 근로자들이 연금을 유지하기 위해 내야 할 보험료율은 34.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당장 국민연금 기금이 고갈된다고 가정하더라도 지금은 가입자가 많고 수급자가 적어 7.2% 수준이면 연금 지급이 가능하다. 하지만 고령화가 이미 고착화된 2065년에는 수급자가 폭증하면서 소득의 3분의 1을 부담해야만 연금이 유지되는 구조로 바뀐다.
수익률을 높여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복지부가 기금투자수익률을 5.5%로 상향해 가정한 대안 시나리오에서도 국민연금은 2071년에 고갈된다. 기존 4.5% 수익률 기준보다 불과 7년 늦춰질 뿐, 고갈 자체를 막지는 못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보험료율 인상과 급여율 조정만으로는 연금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급연령 상향, 자동조정장치 도입 등 근본적인 구조개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지난해 ‘모수개혁’을 통해 보험료율을 13%, 소득대체율을 43%로 조정했지만 인구구조와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보험료율, 연금액, 수급 연령 등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자동조정장치는 끝내 도입하지 못했다. 현재는 국회에서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민간자문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논의를 재개했지만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가 가동되면서 유권자 반발이 예상되는 연금개혁 이슈를 여야 모두 쉽게 거론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실질적인 논의는 빠르더라도 내년 말 이후에야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국민연금 개혁의 골든타임은 2030년 이전”이라며 “논의가 지지부진한 사이 40년 뒤 우리의 미래는 소득의 3분의 1을 내야 하는 세금형 연금 시대로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AI가 뉴스를 읽고 숨겨진 투자 기회까지 찾아드립니다.
남들보다 한발 앞선 투자 인사이트를 얻어보세요.
기사 속 종목 이야기
Powered by
perplexity
삼성생명
032830,
KOSPI
162,600
+ 0.31%
한화생명
088350,
KOSPI
3,125
+ 0.81%
미래에셋증권
006800,
KOSPI
24,300
+ 5.88%
삼성생명현재가 162,600 + 0.31%10.24 15:30
삼성생명은 국내 대표적인 생명보험사로, 보험상품 판매와 자산운용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운용자산과 안정적인 고객 기반, 높은 신용등급, 자회사와의 시너지 등 경쟁력이 있습니다.
국민연금 기금 고갈과 연금제도의 구조적 변화는 공적연금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여, 민간 보험사의 연금·퇴직연금 상품 수요 증가와 사업 확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 논란은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 민간 상품에 대한 관심과 가입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보험업계는 저금리 환경, 고령화, 규제 변화 등 외부 변수에 직면해 있으며, 삼성생명은 안정적인 실적과 자산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연금·퇴직연금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현재가 3,125 + 0.81%10.24 15:30
한화생명은 국내 주요 생명보험사로, 개인 및 기업을 대상으로 보험상품과 연금,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높은 자본력과 전국적인 영업망, 디지털 혁신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의 기금 고갈과 제도 변화가 논의되고 있어 공적연금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민간 보험사의 연금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연금보험, 변액보험 등 다양한 상품을 통해 연금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보험업계는 저금리, 고령화, 규제 강화 등 외부 환경 변화에 직면해 있으며, 한화생명은 디지털 플랫폼 강화와 자산운용 효율화, 신사업 진출을 통해 수익성 개선과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현재가 24,300 + 5.88%10.24 15:30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최대 종합금융투자회사로, 자산관리, 퇴직연금, 투자은행(IB), 브로커리지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강력한 리서치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 대규모 운용자산이 경쟁력입니다.
국민연금의 기금 고갈과 구조개혁 이슈가 부각되면서,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 운용규모와 상품 다양성에서 업계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최근 증권업계는 금리 변동, 금융규제, 투자 트렌드 변화 등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투자 확대와 디지털 혁신, 퇴직연금 사업 강화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의사항 : 본 서비스는 AI의 구조적 한계로 인해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든 내용은 투자 권유 또는 주식거래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