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겨울 간식·방한용품 선제 출시
할인·1+1 행사 등 프로모션으로 수요 공략
갑작스러운 기온 하강에 핫커피·군고구마 등 편의점 동절기 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계절 특수를 맞아 업계에선 동절기 상품 진열 시기를 앞당기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갑작스럽게 쌀쌀해진 날씨에 맞춰 동절기 의류, 핫팩 등 방한용품을 발빠르게 출시하며 본격적인 겨울 채비에 나섰다.
CU가 15일부터 25일까지 11일간 전월과 비교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즉석 원두커피인 ‘겟커피’ 핫아메리카노가 112.7% 증가했으며, 온장고 음료 대표주자인 캔커피(20.3%), 꿀물(20.1%), 원컵류(97.6%) 등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스타킹(38.0%), 감기약(26.5%) 매출도 동반 상승했다.
이와 함께 CU가 조기 출시한 겨울 먹거리도 매출 호조를 이끌었다. 이달 1일 두 달 앞서 내놓은 고창 햇고구마 매출은 21.2% 늘었고, 국·탕·찌개류는 16.3% 증가했다. 최근 출시된 하동관 고기곰탕은 2주 만에 3만 개, PBICK 컵국은 2만 개가 팔렸다.
CU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본격적으로 겨울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 18일부터 소방청 캐릭터가 들어간 차별화 핫팩 3종을 판매 중인데, 제품에 삽입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소방관 순직자 자녀 교육비를 지원하는 기부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겨울 의류 상품으로 기모 타이즈, 경량 패딩, 귀마개, 터치 장갑, 발열 내의, 보온 양말 등 22종을 출시했다. 특히 경량 패딩은 2만9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였으며, 솜 충전재를 사용해 알레르기 걱정이 없고 세탁도 가능하다. 편의점 업계 단독으로 산리오 캐릭터와 협업한 아동용 ‘퍼 공군모자’ 3종도 준비했다.
GS25는 고물가 속에서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한입 군고구마(700원)’를 출시했다. 테스트 판매에서 건강 간식과 식사 대용 수요가 확인되자 연중 상시 판매로 전환했다.
즉석 어묵도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다. 대표 상품 ‘고래사 접사각’과 신제품 ‘봉어묵’은 1+1 행사로 개당 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휴게소 인기 간식인 ‘알감자버터구이’를 2800원에 출시해 시중 대비 20% 이상 저렴하게 제공하며, GS25 앱을 통해 즉석 간식을 판매하는 매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세븐일레븐은 일찍 찾아온 쌀쌀한 날씨로 겨울 간식과 방한용품 수요가 늘자 동절기 전용 상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이달 1~17일 군고구마와 어묵 매출은 전월 대비 각각 15%, 20% 증가했다. 이에 22일부터 군고구마, 어묵 5종, 붕어빵 3종을 선보였으며, 내달에는 호빵 4종도 순차 출시한다. 군고구마는 베니하루카 품종을 사용했으며, 어묵·붕어빵은 1+1 행사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내달부터 핫팩을 시작으로 기모 타이즈, 장갑, 귀마개 등 방한용품 20여 종을 선보여 겨울철 소비자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쌀쌀한 날씨로 소비자들이 겨울 간식과 방한용품을 미리 찾고 있다”며 “편의점들은 계절 특수에 맞춰 상품 출시 시기를 앞당기고 다양한 할인·프로모션으로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