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아내분비학회 조사 수면·식습관 무너지는 아이들 미취학 아동 40% 보조제 섭취 부모 75% “보통이거나 효과없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박 모 씨는 요즘 아침마다 12살 아들의 키를 잰다. 또래보다 작다는 담임 선생님의 말을 들은 뒤, 인터넷에서 ‘성장보조제 후기’를 찾아보는 것이 일상이 됐다. 아들이 학원에서 돌아오면 밤 9시가 훌쩍 넘고 숙제를 마치면 11시다. 박 씨는 “수면이나 운동이 중요하다는 걸 알지만 현실적으로 챙기기 어렵다”며 “어쩔 수 없이 보조제라도 먹이고 있다”고 말했다.
자녀의 키를 위해 각종 영양제를 챙기는 부모가 늘고 있지만 정작 성장의 기본이 되는 수면·운동·식습관은 갈수록 무너지고 있다. 국내 소아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1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고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주 3회도 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한소아내분비학회와 한국갤럽이 만 5~18세 자녀를 둔 부모 2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 10명 중 3명은 자녀에게 칼슘(33.9%)이나 비타민D(32.4%), 키 성장 보조제(28%)를 먹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만 5~6세 미취학 아동의 칼슘·비타민D 섭취율이 약 40%에 달해 성장 초기부터 영양제 의존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성장보조제를 사용한 부모의 4명 중 3명(75.7%)이 ‘보통이거나 효과가 없다’고 답해 실제 만족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 성장에 대한 관심은 부모의 기대치와도 맞닿아 있다. 조사에 참여한 부모들이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 기대하는 키는 남성 180.4㎝, 여성 166.7㎝로 나타났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2022년 발표한 제8차 한국인 인체치수 조사에서 제시한 20대 평균 신장(남성 174.4㎝, 여성 161.3㎝)보다 약 5㎝가량 더 큰 수치다. 단순한 건강을 넘어 ‘큰 키’ 자체를 경쟁력으로 여기는 사회적 인식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황일태 대한소아내분비학회장은 “성장은 단기간의 주사나 보조제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며 “성장호르몬을 비롯한 보조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선 아이들의 전자기기 사용, 수면, 운동, 식습관 등 생활습관 전반도 함께 점검했다. 스마트폰은 자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자기기로, 초등학생의 경우 주중 43.5%, 주말 66.5%가 하루 2시간 이상 사용한다고 답했다. 이는 2016년 조사(20.4%)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미취학 아동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들의 31.6%가 주중 1~2시간가량 전자기기를 사용한다고 응답해, 어린 시기부터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일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비율도 높았다. 전체의 55.7%, 중·고등학생은 70~80%가 ‘취침 전 전자기기 사용 습관이 있다’고 답했다.
이해상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스마트폰 사용 증가, 수면 부족, 운동 부족, 불규칙한 식습관 문제가 10년째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특히 올해 조사에서는 생활습관 문제가 미취학 시기부터 뚜렷하게 나타나 조기 개입과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의 기초는 숙면·운동·균형 잡힌 식습관이라는 점을 다시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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