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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이커머스’ G마켓, 판 뒤집을까…‘5000억’ 셀러 투자에 AI 도입

변덕호 기자
입력 : 
2025-10-21 14:56:08
수정 : 
2025-10-21 15:42:20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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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은 오는 5년간 7000억원을 투자해 거래액을 두 배 이상 늘리고, 국내 셀러와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지원할 계획을 발표했다.

장승환 대표는 AI 기반의 쇼핑 혁신과 '글로벌 로컬 마켓' 비전을 통해 한국 상품을 세계로 전파하며, 경쟁력을 강화할 전략을 강조했다.

알리바바와의 협력으로 고객 정보 보호를 철저히 유지하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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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억 투자로 거래액 2배 목표
JV 통해 셀러 해외 진출 가속
AI 기반 쇼핑으로 맞춤형 경험 제공
장승환 G마켓 대표. [변덕호 기자]
장승환 G마켓 대표. [변덕호 기자]

G마켓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판을 뒤집기 위해 셀러 해외 진출 지원·AI(인공지능) 기술개발 등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총 7000억원을 투입해 5년 내 거래액을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쿠팡·네이버 등 경쟁사를 뛰어넘을 수 있는 글로벌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G마켓, 7000억 투자로 국내 경쟁력 강화

G마켓은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를 통해 오픈마켓 선도 혁신을 위한 새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장승환 대표는 ‘글로벌 로컬 마켓(Global Local Market)’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국내에서는 셀러와 함께 성장하는 신뢰받는 플랫폼, 해외에서는 K-상품을 세계로 전파하는 K커머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G마켓은 ‘국내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확장’을 양대 전략으로 추진한다. 셀러 지원에 연간 5000억원, 고객 혜택과 프로모션에 1000억원, 해외 진출 지원 AI 기술 개발에도 1000억원을 투자해 ‘첨단 상생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5년 내 거래액을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셀러 지원은 기존과 신규를 모두 아우른다. 기존 셀러의 판촉과 매출 확대를 위해 3500억원을 직접 지원하고, 빅스마일데이 등 대형 프로모션 시 발생하는 고객 할인 비용도 100% 부담한다. 할인쿠폰 관련 수수료 폐지로 연간 500억원 규모의 부담을 줄이고, 신규 셀러에는 일정 기간 수수료를 면제하는 ‘제로 수수료’ 제도를 도입한다. 100명 이상의 영업 컨설턴트를 새로 영입해 판매 전략과 마케팅 상담도 제공한다.

셀러 해외 진출 지원, JV와 함께 글로벌 확장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지마켓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장승환 지마켓 대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지마켓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장승환 지마켓 대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G마켓은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가 공동 투자한 합작법인(JV)을 통해 국내 셀러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 이번 JV를 통해 G마켓은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K-뷰티, K-패션, K-푸드 등 한국 상품을 해외 시장에 연결한다. G마켓은 현재 알리바바 계열 동남아 지역 플랫폼인 라자다를 통해 싱가포르·말레이시아·필리핀·베트남 등 5개국에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장 대표는 “이미 라자다와의 시스템 연동을 완료했으며, 상품 싱크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5년 내 200개 이상 국가에서 판매가 가능해지고, 거래액 1조원 이상 증가와 수억 명의 신규 고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해외 지사가 있어도 어떤 상품이 잘 팔릴지, 패키징과 규정을 어떻게 맞출지 결정하는 과정이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든다”며 “G마켓은 이를 대신 지원해 한국 기업이 안전하게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판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기술 접목, 맞춤형 쇼핑 경험 혁신
AI를 활용한 G마켓. [변덕호 기자]
AI를 활용한 G마켓. [변덕호 기자]

G마켓이 알리바바와 손잡고 AI 기반 쇼핑 혁신에 나선다. 김정우 본부장은 “알리바바의 글로벌 수준 서비스와 대용량 처리 인프라로 안정적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AI 접목은 발견·연결·확장 3단계로 진행된다. 검색·추천 단계에서는 딥러닝으로 고객 행동과 숨은 의도를 분석해 맞춤형 결과를 제공하고, 리뷰 요약과 개인화 추천으로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광고 단계에서는 입찰과 키워드 추천을 자동화하고, 개인화된 광고 노출로 효율을 높인다. 확장 단계에서는 CS 챗봇, 라이브 숏폼, 장보기 등 전반에 AI를 적용해 개인화 쇼핑과 자동 장바구니 기능을 지원하며, 판매자는 AI 솔루션으로 판매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다.

김 본부장은 “AI로 고객 맞춤 경험과 셀러 판매 기회를 연결하는 것이 목표”라며, “알리바바와 협업해 국내 최고 수준 AI 커머스 플랫폼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알리바바 협업과 개인정보 보호, 차별화 전략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지마켓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장승환 지마켓 대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지마켓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장승환 지마켓 대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G마켓의 새로운 도전에 우려의 시선도 있을 터.

알리바바와의 협업 범위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질문에 김정우 본부장은 “합작 이후에도 지마켓 고객 정보는 독립적으로 관리되며, AI 학습용 데이터도 개인을 특정할 수 없는 형태로 안전하게 보관된다”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 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는 별도로 운영되며, JV 산하 다른 플랫폼이 참여할 계획은 없다고 명확히 했다. 그러면서 “공정거래위원회 승인 조건에 따라 분할 운영하고, 각 플랫폼은 독립적으로 관리된다”고 말했다.

국내 경쟁력 및 차별화 전략에 대해서는 “신세계그룹의 유통 역량과 알리바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한 점이 차별화 포인트”라며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완료하면 더 다양하고 고도화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져 국내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지마켓의 핵심 과제로 “기존 고객과 판매자를 유지하면서, 셀러의 매출과 수익을 개선하고 새로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는 것”을 꼽았다. 이어 “옥션과 지마켓 내 천만이 넘는 충성 고객을 우선 관리하면서, 신규 고객 확보와 리브랜딩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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